저 빗자루를 배에 올리고 죽은 척하는 귀여운 동물. 바로 날다람쥐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동물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 날다람쥐가 어떤 동물인지 한번 알아볼까요!
1. 날다람쥐에 대해서
날다람쥐속(Petaurista)을 구성하는 8종 중의 하나를 말합니다.
이 날다람쥐는 일본의 혼슈와 규슈, 시코쿠 지역과 중국 광저우 일대에 분포한다고 합니다. 그럼 우리나라도 있을 법한데... 없네요 ㅠㅠ
과거에는 보온성이 높은 모피로 인해 사냥을 많이 당했다고 합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전쟁 기간 동안 이 날다람쥐가 많이 희생당했다네요.
현재는 일본에서 비수렵 동물로 분류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어떤 자료에는 한반도에도 분포한다고 되어 있지만 1923년 모피상에서 날다람쥐 모피를 발견했다는 기록 외에는 목격담이나 자료가 전혀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흔히 쓰는 '날다람쥐'는 하늘다람쥐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2. 날다람쥐의 외형
꼬리를 제외한 성체의 몸길이는 27~49센티미터입니다. 몸무게는 700그램~1.5킬로그램으로 비슷하게 생긴 하늘다람쥐보다 덩치가 훨씬 큽니다.
하늘다람쥐도 마찬가지이지만 앞다리 쪽의 발목에 침상연골로 불리는 낫처럼 생긴 조직이 있습니다.
이는 평소에는 안쪽으로 접혀 있지만 필요에 따라 바깥으로 뺄 수 있다네요.
역시 날다람쥐의 가장 큰 특징은 '익막', 혹은 '비막'이라 불리는 막입니다.
이 옆구리에 늘어진 익막을 펼치거나 줄이는 것이 가능합니다. 체모는 전체적으로 갈색 계통의 색을 띄고 옆머리에서 복부로 이어지는 부분이 눈에 띄게 하얗습니다. 또한 몸길이에 필적하는 28~41센티미터의 긴 꼬리는 주로 균형을 잡는 데 쓰인답니다.
활공 시 이동 방향을 정하는 방향타 역할을 맡기도 합니다.
3. 날다람쥐의 생태
활동 시간대가 밤인 야행성입니다.
평지나 고지대의 수림, 특히 키 높은 나무들로 둘러싼 숲을 선호합니다. 느티나무나 단풍나무의 어린 잎사귀, 열매, 나무껍질 등 다양한 식물들을 주식으로 합니다.
암컷의 영역 반경은 1헥타르 정도고, 수컷은 그보다 2배 정도 넓은 2헥타르의 활동 반경을 지닙니다.
같은 종끼리는 별다른 다툼 없이 서로 잘 지내는 편입니다. 번식은 겨울과 이른 여름에 찾아오는 발정기에 이뤄집니다.
교미 시의 수컷은 정액 이외에도 암컷의 생식기 입구를 막아 다른 수컷 정자와이 수정을 원천 차단 봉쇄하는 수태낭을 배출하기도 합니다.
평균 74일 정도의 임신기간을 끝으로 봄 또는 가을에 1~2마리의 새끼를 출산합니다.
4. 그외 정보
애완용으로 많이 키우는 유대하늘다람쥐는 날다람쥐와 매우 유사하게 생겼지만 유대류에 속합니다.
계통이 다른 것인데요. 수렴 진화의 대표적 예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순자가 집필한 권학 내용 중에 '날다람쥐의 재주'란 뜻의 오서지기(鼯鼠之技)는 날다람쥐가 날기, 기어오르기, 헤엄치기, 달리기, 구멍파기를 모두 할 수 있지만 어느 쪽도 뛰어나지 못하다는 데에서 따왔습니다. 그 뜻은 다양한 재주를 가진 듯 보이나 실상은 하나도 변변하지 못하여 쓸모가 없는 것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스카이 다이빙은 날다람쥐의 활강을 모방한 것으로 다이빙 수트를 입은 모습이 영락없이 날다람쥐 같습니다. 윙슈트 역시 익막을 모방했지요.
이렇게 날다람쥐에 대한 여러 정보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 더욱 신기한 동물 소개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