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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상어 '메갈로돈'은 왜 멸종했을까!

by 작가석아산 2023. 4. 22.

지구에서 가장 컸던 상어인 메갈로돈이 작은 고래들을 사냥하는 모습의 상상도./HUMBERTO FERRÓN
지구에서 가장 컸던 상어인 메갈로돈이 작은 고래들을 사냥하는 모습의 상상도 . / HUMBERTO   FERRÓN

고대의 바다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크기의 상어가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바로 메갈로돈이라는 거대 상어인데요. 이 메갈로돈은 고대 바다의 생태계의 최강자 위치에 있었던 최상위 포식자로서 그 멸종 원인을 추측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단 가장 권위를 얻고 있는 이번 가설은, 바로 메갈로돈이 백상아리와의 생존 경쟁에서 패배했다는 것입니다.

 

백상아리는 현생대의 가장 큰 상어로 알려져 있지만, 메갈로돈과 비교하면 몸길이가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메갈로돈 입장에서 백상아리는 그야말로 아기상어죠^^

백상아리(영어: great white shark, 학명: Carcharodon carcharias)는 5대양의 얕은 바다에서 주로 서식하며 현생 상어 중에서는 다른 상어에 비교했을 때 큰 편입니다.

이렇게 백상아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포식성 물고기이고, Carcharodon 속의 유일한 생존자라고 합니다.

 

현생에서는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지느러미 등을 식용으로 하면서 무분별하게 남획하여 개체들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하네요.

 

 보통 수컷 기준으론 평균 길이 3 m ~ 3.8 m, 무게 522 kg ~ 721 kg 정도, 암컷 기준으론 평균 길이 4.6 m ~ 5.5 m, 무게 937 kg ~ 1351 kg 정도 나갑니다. 그런데 메갈로돈은 이것보다 훨씬 컸죠.

다른 상어 이빨과 비교한 메갈로돈의 이빨.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크다!
다른 상어 이빨과 비교한 메갈로돈의 이빨.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크다!

백상아리는 무는 힘도 메갈로돈에 비해선 턱없이 작은데요.. 어떻게 메갈로돈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것일까요! 넘 신기합니다.

 

메갈로돈은 2300만년 전에서 300만년 전까지 살았습니다.

초대형 상어로써, 몸길이는 최대 20m까지 자랐다. 갓 태어난 메갈로돈도 약 2m에 이르는 크기였습니다.

 

어미의 태내에서 형제들이 서로 동족 포식을 하며 몸집을 키웠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커다란(Megal) 이빨(odon)’이라는 뜻의 이름대로 무는 힘도 무려 20톤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백상아리보다 5배나 셉니다.

그리고 육상 최고 포식자인 티라노사우르스까지 능가한다는 연구 결과인데요. 아마 돌고래 같은 것은 한 입 거리도 안 되었을 것입니다.

 

독일 막스 프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최근 메갈로돈과 백상아리의 이빨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메갈로돈이 백상아리와 먹이를 놓고 경쟁하는 과정에서, 패배하여 멸종한 것으로 결론 났습니다.

 

연구팀은 두 개체 이빨의 에나멜질(법랑질)에 쌓인 아연의 동위원소 값을 비교분석했는데요.

둘이 공존하던 플라이오세 초기(530만~350만년 전) '영양 단계'가 비슷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이는 메갈로돈과 백상아리가 당시 먹이사슬에서 거의 같은 것들을 먹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백상아리는 남아 있고, 메갈로돈은 현재엔 없죠? 그러니 백상아리가 적자생존, 즉 더 효율적으로 많은 먹이를 섭취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바다의 식량자원을 놓고 경쟁한 결과, 몸집이 큰 메갈로돈은 큰 덩치와 힘을 유지하기 위해 백상아리보다 더 많은 먹이를 먹어야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더 큰 해양 파충류, 수룡 등을 먹었어야 했을 텐데, 이런 먹이는 점차 사라져갔죠.

 

이와 더불어 기후와 환경 변화 등의 요소가 결합해 메갈로돈의 멸종으로 이어졌을 것입니다. 

 

연구진은 “아연 동위원소를 이용해 수백만년 전 멸종한 동물의 먹이와 영양 단계를 분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라며 “인류의 조상을 포함한 다른 화석 동물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발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