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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백과] 달성공원 아시아코끼리 '복동이' 하늘나라로...

by 석아산 2023. 8. 6.

복동이
복동이

코끼리는 나이가 들수록 현명해 진다고 하죠.

 

저 위의 코끼리 복동이는 1975년 우리나라에 와서, 무려 50년을 살았다고 합니다.

 

사진을 보면 아주 거대한 상아를 가지고 있고, 늙었어도 위풍당당해 보이는데요.

 

이 복동이가 안타깝게도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합니다. 명복을 빕니다.

오늘은 아시아코끼리에 대한 정보를 전해드리고, 이 복동이의 사연도 알려 드립니다!

 

아시아코끼리 군락
아시아코끼리 군락

1. 아시아코끼리란?

아시아코끼리(학명: Elephas maximus)는 코끼리의 일종으로 아시아코끼리속(Elephas)에 속한 종 중 현존하는 유일한 종입니다.

아시아에 속한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인도차이나 반도, 인도네시아 군도 등지에 서식합니다.

 

중국 남부 지방에서도 일부 서식합니다. 그러나 이들도 모두 인도코끼리들입니다. 현재 4종류의 아종이 남아 있습니다.

또다른 아종인 시리아코끼리와 중국코끼리는 멸종하였습니다.

 

1986년부터 IUCN 적색 목록에 기재된 멸종위기종입니다.

60-75년 동안 개체 수의 약 절반이 사라졌다고 추정됩니다. 서식지 파괴와 기후 변화, 밀렵 등이 그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삼림 환경을 재현한 사육 환경에서 암컷 기준으로 약 60년을 산다고 합니다. 동물원에서는 그보다 더 일찍 죽습니다.

높지 않은 번식률과 높은 사망률 때문에 사육되는 개체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아프리카코끼리보다 온순해서, 동물원에 있는 코끼리는 거의 다 이 아시아코끼리입니다.

 

아시아코끼리 수컷
아시아코끼리 수컷
아시아코끼리 암컷
아시아코끼리 암컷

2. 아시아코끼리의 생태

아시아코끼리는 몸길이 5~6미터에 키는 2~3미터, 무게는 2~4톤 가량 나갑니다. 수컷은 최대 5톤이 넘는 거대한 것도 있습니다.

갓 태어난 새끼만 해도 몸길이 1미터, 무게 약 90킬로그램에 달합니다. 수명은 50년에서 70년 정도입니다.

 

모계사회로, 암컷을 중심으로 20마리 이상의 무리를 짓습니다. 먹이 활동은 아침과 저녁에 주로 합니다.

 

풀과 나무가 사시사철 자라는 열대우림과 산림, 습지대에 서식지가 자리합니다. 그래서 아프리카코끼리처럼 먹이를 찾아 장거리 이동을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수컷의 상아는 2미터 이상 자랄 정도로 깁니다. 암컷은 상아가 없고요. 사람들이 이 상아 때문에 밀렵을 많이 합니다. 상아가 있는 수컷이 20%에 불과할 정도라고 합니다. 그래서 인도차이나 반도의 국가들은 코끼리의 밀렵을 엄격히 금지하며, 상아 밀거래를 적발하려고 애를 씁니다.

 

코 끝에 손가락처럼 생긴 살덩이가 있습니다. 이마는 움푹 들어가 있고, 머리는 양쪽에 혹처럼 둥글게 튀어나왔습니다.

등의 가운데가 언덕처럼 솟아 있습니다.

앞발레 5개의 발가락, 뒷발에 4발가락이 있습니다.

털은 거칠고 듬성듬성 나 있고, 몸 색깔은 회색에서 갈색까지 다양합니다. 미얀마에는 분홍 코끼리도 있습니다.

 

다 자란 아시아코끼리의 천적은 인간 이외에는 없습니다. 새끼 시절에는 호랑이 등에 종종 공격을 받기도 하는데요. 그렇더라 하더라도 암컷 무리가 새끼를 보호하기 때문에 죽는 일은 드뭅니다.

 

아시아코끼리도 지능이 매우 높습니다. 인도와 스리랑카, 동남아 국가들에서는 사람이 길들이거나 훈련시킵니다.

신성한 존재나 영물로 취급되어 사원에서 기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만큼 인간에게 학대를 심하게 당하는 등 수난의 역사도 존재합니다.

 

개체수는 전세계 총 1만 5000마리쯤으로 추정되는데요. 그 중 1/3인 5000마리가 인간에 의해 사육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온순하지만, 위협을 받거나 하면 적극적으로 방어하며 흥분하면 매우 위험합니다.

특히 머스트(musth, 코끼리의 발정) 상태의 수컷은 성적 호르몬이 60배나 올라 매우 공격적으로 변합니다.

먹이를 찾던 중 서식지가 사람의 거주지와 겹쳐 주민과 코끼리가 충돌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 과정에서 흥분한 코끼리에 의해 상당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놀랍게도 유전적으로 털매머드와 아주 가깝습니다.

코로 물을 마시는 아시아코끼리
코로 물을 마시는 아시아코끼리

3. 하늘나라로 간 아시아코끼리 '복동이'

대구시 도시관리본부는 달성공원에서 사육 중이던 수컷 아시아코끼리인 '복동이'가 지난 4일 숨을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50살인 복동이는 1975년 한 기업의 기증으로 달성공원에 보금자리를 틀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대구 시민의 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몸무게가 5톤에 달할 정도로 그동안 건강하게 지내왔는데요.

그런데 지난 6월부터 발톱주위염 증상과 노령으로 인한 체력 저하 현상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공원관리소는 복동이의 치료를 위해 서울대공원 코끼리 전담팀과 협조해 발 관리 시설을 설치하고 경북대 부설 동물병원 야생 동물전공 교수 등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공원관리소는 환풍기를 설치하고 바나나, 수박 등 특별사료도 공급했지만 복동이는 지난 4일 치료 중 쓰러졌습니다.

사육사들은 크레인을 동원해 기립 시도를 실시했지만 실패했고, 복동이는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시는 사육하는 코끼리의 평균수명이 40년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상규 대구시 도시관리본부장은 "부검을 실시한 결과 노령으로 인해 심장 내부에 지방 덩어리가 과도하게 축적돼 혈액순환을 막아 폐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사체 처리 등 사후 조치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