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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백과] 대만에서 오늘 발견된 '마귀상어'에 대해서

by 석아산 2023. 6. 16.

대만에서 잡힌 마귀상어
대만에서 잡힌 마귀상어

오늘 대만에서 저 위에 보이는 '마귀상어'라는 상어가 잡혔다고 합니다.

저 충격적인 비주얼을 한번 보십시오.

 

보통 심해에 사는 어류들은 험상궂은 모습을 하고 있지요. 저 심해 마귀상어도, 먹이가 별로 없는 심해에서 먹이를 꽉 물기 위해서 매우 험상궂게 진화한 모습입니다.

 

그래서 이 상어는 서양에서는 '고블린 샤크'라고 한다네요. 

 

오늘은 이 마귀상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마귀상어란?

살아있는 상태의 마귀상어 모습
살아있는 상태의 마귀상어 모습

마귀상어는 악상어목 마귀상어에 속해있고, 단 이 한 종류밖에 없습니다.

일본에서는 미츠쿠리자메(箕作鮫, ミツクリザメ)라고 불립니다.

마귀상어의 속명인 미츠쿠리나(Mitsukurina)는 이 명칭에서 따온 것입니다.

 

영어 이름대로 고블린상어라고도 불립니다. 사진 등을 보면 정말 코끝이 다른 상어보다 상당히 깁니다. 정말 서양의 도깨비인 고블린이나 마귀처럼 생겼지요.

이 머리 앞쪽으로 길게 뻗은 코 비슷한 기관에는 다른 상어에 비해 월등히 많은 로렌치니 기관이 분포해 있습니다.

이 로렌치니 기관은 미세한 전류를 감지할 수 있는 기관이지요. 이 기관 덕분에 어두운 심해에서도 먹이를 쉽게 포착할 수 있습니다.

 

몸길이는 보통 2.2~4미터 징도입니다. 가끔 5미터를 넘기기도 합니다.

체형은 날씬하고요. 가장 무거운 개체의 체중은 300킬로그램을 넘습니다. 이 개체의 몸길이는 무려 7.4미터였다고 하네요.

 

이 마귀상어는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이 마귀상어과는 중생대 백악기 전기인 약 1억 2500만년전부터 내려온 과이기 때문입니다. 현생 마귀상어가 속한 미츠쿠리나속 자체도 신생대 에오세 시절부터 존재해 왔습니다.

 

심해에서 살기 때문에 알려진 정보가 매우 적습니다.

실제 살아있는 마귀상어를 보는 건 매우 드문 일입니다. 사진으로 남기기도 그만큼 어렵지요. 저 위 사진의 대만에서 발견된 마귀상어처럼, 대부분 올라오면서 죽기 때문에 사체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발견하기가 어려울 뿐이지 그 자체가 희귀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꽤 많은 개체가 채집된다고 합니다. IUCN 목록에는 '최소 관심' 등급으로 매겨져 있습니다.

 

육지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붉은 빛이 도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는 깊은 바다에서 살면 멜라닌 색소가 필요 없기 때문에 원래 상당히 창백한 피부를 가지는데, 육지로 올라오면서 혈관이 파열되기 때문입니다.

 

먹이를 잡아먹는 마귀상어

턱의 구조가 상당히 독특합니다.

위의 영상처럼 턱이 안에서 쑥하고 튀어나오며 공격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흉포하게 생겼지만 상어류 가운데에서는 다소 온순한 편이고, 악력도 아주 약하다고 합니다.

이 상어는 잠수부의 팔을 무는 사례도 거의 없을 뿐 아니고, 또 턱 구조상 물어도 치명상을 줄 수 있는 구조는 아니라고 합니다.

 

2. 마귀상어의 서식지

마귀상어는 전 세계에 분포하지만 발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서양에서는 북부 멕시코만, 수리남, 프랑스령 기아나, 브라질 남부, 프랑스, 포르투갈, 마데이라, 세네갈 동쪽 등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대서양 중앙 해령을 따라 발달한 해산 지역에서 잡히기도 하였습니다. 태평양-오세아니아에서는 남아공, 모잠비크, 일본, 대만, 호주, 뉴질랜드, 남부 캘리포니아 등에서도 발견되었습니다.

 

이 종은 270~960미터의 대륙 경사면 상부에서 가장 많이 발견됩니다. 가끔은 1300미터의 심해에서도 잡혔습니다.

성체들은 어린 개체보다 더 깊은 곳에 삽니다. 어린 마귀상어들은 깊이 100~350미터의 일본 남부에서 자주 발견됩니다.

 

3. 마귀상어의 외관

마귀상어는 칼날처럼 길고 납작한 주둥이가 가장 큰 특징입니다.

주둥이의 비례 길이는 나이가 들수록 감소합니다. 눈은 작고 보호막도 없습니다.

큰 입은 포물선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턱은 매우 돌출되어 있고 주둥이의 끝부분까지 확장됩니다. 보통 주둥이는 머리 아래쪽에서 평평하게 고정됩니다.

윗니는 35~53개이며, 아랫니는 31~62개입니다.

 

턱의 주요부분의 치아는 길고 좁으며, 특히 턱 중간점 심피근 근처에 있는 치아는 세로로 정교하게 홈이 파여 있습니다.

턱의 귀퉁이에 있는 뒷니는 작고 납작한 모양으로 뭉개져 있습니다.

 

이렇게 톱니의 길이와 너비가 이빨 생성 장소에 따라 많은 개별적 변이가 있습니다. 

다섯 쌍의 아가미 조각은 짧고, 안쪽의 아가미 필라멘트는 부분적으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몸은 꽤 가늘고 축 늘어져 있습니다. 등지느러미는 두 개가 있고 크기와 모양이 비슷합니다. 지느러미는 대개 작고 둥급니다.

골반과 항문 지느러미는 밑부분이 길고 등지느러미보다 길고 큽니다.

 

부드럽고 반투명한 피부는 피부 치아의 덮개로 거친 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4. 마귀상어의 생태

마귀상어에 대한 연구 데이터는 많지 않지만, 몇 안 되는 개체를 해부한 결과에 따르면, 생활습관이 활발하지 않고 느릿하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골격이 축소되어 있고 석회화가 잘 되어 있지 않습니다.

또한 근육은 약하게 발달되어 있고, 지느러미가 부드럽고 작습니다. 낮은 각도로 접히는 긴 꼬리지느러미 또한 느린 헤엄을 치는 상어의 전형적 모습입니다.

 

긴 주둥이는 다른 동물들에 의해 생성된 약한 전기장을 감지할 수 있는 수많은 전류감지 감각(로렌치니 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어의 뇌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시신경을 고려하면, 이 시력은 다른 감각보다 덜 중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심해 상어와는 달리 동공의 크기를 바꿀 수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시력을 사용하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5. 마귀상어의 먹이

마귀상어는 주로 꼬리민태, 용어와 같은 어류를 잡아먹습니다.

또한 두족류와 갑각류도 잡아먹습니다. 여기에는 등각류도 포함됩니다.

먹이로 알려진 것은 대구의 일종인 로우즈피시와 오징어입니다. 마귀상어는 해저와 그 위쪽에서 먹이를 찾아다닙니다.

마귀상어는 빠른 수영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매복 포식자일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습니다.

밀도가 낮은 살과 기름진 간이 부력을 일으켜,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먹이를 향해 표류할 수 있게 됩니다.

일단 먹이가 사정거리에 들어오면, 위의 영상에서 본 것처럼 턱이 앞쪽으로 돌출해 순식간에 먹이를 잡을 수 있습니다.

 

턱의 돌출은 하악관절과 관련된 두 쌍의 탄성 인대에 의해 도움을 받습니다. 하악관절은 턱이 정상적인 수축 위치에 있을 때 팽팽하게 당겨지고, 상어가 물면 인대는 긴장을 풀고 턱을 앞으로 돌출시킵니다.

 

동시에 입 바닥에 잘 발달한 혀와 유사한 기관이 떨어져 구강을 넓히고 물과 먹이를 빨아들입니다.

 

임신한 암컷이 아직 발견되고 연구되지 않아서 아직 마귀상어의 번식은 비밀에 싸여 있습니다.

다만 수컷 상어는 16살에 성적으로 성숙하고 60살 정도의 수명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