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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백과] 세상에서 가장 비싼 '소'

by 석아산 2023. 7. 3.

세상에서 가장 비싼 소
세상에서 가장 비싼 소

저 사진을 보십시오.

어깨에 동그란 혹이 있고, 목에 주름이 처진 저 소가 세상에서 가장 비싼 소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는 황소랑은 완전히 다르게 생겼네요 ㅋㅋㅋ

 

어떻게 저게 세상에서 가장 비싼 소가 되었을까요~ 참 신기한 소식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그전에 우리가 모두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모르는 '소'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소의 모습
소의 모습

 

1. '소'란?

소(牛)는 소속에 속한 초식동물입니다.

대표적인 가축 중의 하나이며, 학명은 Bos taurus입니다.

 

어린 개체는 송아지라고 부릅니다. 소는 개 다음으로 사람에게 가축화된 동물입니다. 경제적 가치가 아주 높아 세계 각지에서 사육되는 동물입니다.

소가 가축화된 것은 기원전 7000~6000년 경입니다. 중앙아시아와 서아시아에서 사육되기 시작했고, 점차 동서로 퍼지게 되었다고 추정됩니다.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인도, 중국 등지에서는 농경에 사용합니다. 유럽에서는 고기와 젖을 얻기 위해 사육을 시작했습니다.

 

인도와 같은 일부 국가에서 소는 종교의식에서 신과 유사한 예우를 받으며 숭배의 대상이 되고, 따라서 먹지도 않습니다. 반면 아르헨티나에서는 1년 365일 소고기가 식탁에 올라오지 않는 날이 단 하루도 없다고 합니다.

오늘날 지구상에는 약 14억 마리의 소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소는 칼 폰 린네가 처음으로 세 종으로 구별하였는데요, 소는 다른 비슷한 종과 이종교배가 가능하기 때문에 분류하기가 무척 어렵다고 합니다. 

 

 

2. 소의 특징

소는 뿔이 두 개입니다. 털 색깔과 크기, 생김새가 아주 다양합니다. 주로 초식을 합니다.

 

1) 소화기관

소의 위는 네 개의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네 개의 부분은 각각 반추위, 벌집위, 겹주름위, 주름위입니다. 반추위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지요.

소의 벌집위는 잔류하게 되는 금속 물질 등 이물질로 인해 심하게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부위입니다.

겹주름위는 소화된 먹이로부터 수분과 영양분을 흡수하는 기능을 합니다. 주름위는 사람의 위와 매우 비슷합니다.

 

소는 반추동물입니다.

이는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먹이를 반복하여 게워내고 이를 다시 씹을 수 있는 소화 계통을 가졌다는 뜻입니다.

새김질된 덩어리는 다시 삼켜지고 반추위에 서식하는 특별한 미생물에 의하여 좀 더 소화가 됩니다.

이 미생물들은 섬유소와 탄수화물을 휘발성 지방산으로 변화시킵니다. 소는 물질대사의 주요한 에너지로 이 휘발성 지방산을 이용합니다.

 

반추위에 서식하는 이 미생물들은 요소나 암모니아 같이 단백질이 아닌 질소 성분들로부터 아미노산을 합성해 냅니다.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소는 풀과 기타 초목을 먹고 잘 자랍니다. 

 

이 미생물 중 일부는 메탄생성경로라고 불리는 혐기성 과정에 의해 장 내에서 호흡을 합니다. 소는 많은 양의 메탄을 배출하는데, 95%는 방귀가 아닌, 트림을 통해 배출됩니다.

이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23배나 강력한 온실기체입니다. 따라서 이 메탄을 줄이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지요.

2) 번식

암소의 수태 기간은 약 9개월 정도입니다.

막 태어난 송아지의 몸무게는 대략 35~45킬로그램 정도 됩니다. 아주 큰 숫송아지는 약 1.8톤까지도 나간다네요. 소의 최장 수명은 25년 정도입니다. 

 

3) 기타 특성

카포테를 들고 투우하는 모습
카포테를 들고 투우하는 모습

소에 관한 흔한 호해 중 하나는 황소가 특히 빨간색에 흥분한다는 것인데요.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합니다. 소들은 거의 대부분이 색맹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미신은 투우에서 빨간 망토를 사용하는 데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소의 눈에는 파랑색과 노랑색이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실제로 두 종류의 망토가 쓰인답니다. 하나는 카포테라는 후드 달린 긴 망토로서 이는 자홍색과 노랑색이고 미끈하게 처진 망토를 말합니다.

이보다도 더 흔히 알려진 것이 물레타라는 망토인데, 이는 더 작고 빨간색입니다.

이것은 특히 투우에서 마지막, 죽음의 차례가 되었을 때 사용됩니다. 

 

그러나 황소를 흥분하게 만드는 것은 이 망토가 빨간색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 망토를 소의 주위로 맴돌게 함으로써 돌진하도록 자극하는 것입니다. 

소의 뿔은 체온을 조절하고 의사소통을 하는 데 필요하다고 합니다. 

 

3. 소의 성질

보통 성질이 지극히 온순하다고 알려져 있고, 실제로도 자극만 안 하면 온화한 동물입니다.

그러나 한번 성질이 나면 앞뒤 가리지 않고 날뛴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생후 8개월 가량부터 코뚜레를 하기 시작했는데요. 코뚜레를 하지 않은 소가 주인의 통제를 벗어나 난동을 부리면 열 명이 와도 당해내지 못한다고 합니다. 

 

2018년에는 도축장에 끌려간 소가 난동을 부리다가 정육업자를 들이받아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해당 소는 탈출 6시간 만에 잡혀 그대로 도축장에 끌려가 도축되었습니다.

실제 축산업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소는 상당한 맹수라고 합니다.

따라서 한국의 설화에서도 맹수로부터 주인을 구한 소 얘기를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스페인의 경우 소를 거칠게 키워 투우용으로 쓰기도 합니다. 경기 후 도살되며 소의 '중요부위'는 투우사가 차지한다고 하네요. 극진공수도에서는 퍼포먼스용으로 뿔이 잘리기도 하는 등 여러모로 수난을 겪는 동물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소싸움도 합니다.

 

다른 동물들처럼 모성애가 굉장히 강한 동물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쇠고기 이력제 직원들이 송아지에게 귀표를 박으러 가면 어미소가 들이받을 수 있기에 무척 조심을 한다고 합니다.

도축업자 등에게 송아지를 팔기라도 하면 2주일 넘게 화 내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젖소의 경우 우유 생산을 위해 출산하자마자 어미와 새끼를 분리해버리는데요. 아무것도 모르는 어미가 자신이 출산한 장소에서 새끼를 계속 찾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연구결과에서 소의 뇌는 가축화 과정을 거치며 평균 26% 정도 감소했음이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방목하는 소보다 사람의 돌봄을 받는 소들이 더 뇌가 작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과 매일 접촉하는 젖소의 경우 뇌가 가장 작은 반면, 투우를 위해 방목한 소는 뇌의 크기가 가장 컸다고 합니다. 

4. 소의 이용

소는 늦어도 신석기 시대 초기에 가축으로 길들여진 동물입니다.

인류 역사상 독보적인 가축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죠. 그만큼 쓰임새도 무척 다양합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소를 밭갈이와 우마차를 끄는 데에 이용합니다. 소는 쟁기를 끌어 밭을 갈거나 짐수레를 끄는 노동력을 제공했습니다. 또한 배설물로는 짚과 함께 퇴비를 만들어 비료로 썼지요.

소의 배설물은 일부 지역에서는 집을 짓는 재료나 땔감으로 쓰기도 합니다.

 

송아지를 키우는 것은 재산을 늘리는 방법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소는 가장 오래된 재산의 형태 중 하나입니다.

또한 소 도둑이 절도의 가장 오래된 형태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소는 또한 고기와 우유를 얻기 위해 길러집니다. 고기는 불고기, 국, 조림, 포, 햄버거, 핫도그 등 수많은 요리에 쓰입니다.

때로는 날것으로 먹기도 하죠.

우유는 버터나 치즈, 요구르트의 재료가 됩니다.

 

위에서 본 바와 같이 투우나, 소싸움, 로데오처럼 유희용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황소 뛰어넘기는 청동기 시대 미노스 문명의 중심적 의식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밖에도, 가죽은 구두나 옷을 만드는 데 쓰며, 약품이나 비누, 접착제와 같은 생활용품을 만드는 데에도 이용합니다.

소의 뿔과 힘줄은 활이나 공예의 재료로 사용됩니다. 소의 담낭은 우황청심환의 재료로 사용됩니다.

소의 뼈는 공업용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5.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

브라질에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가 탄생했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 속에 나온 소 인데요.

현지시간 28일, 현지 언론들과 미국 시사잡지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이날 브라질의 유명 소 비아티나-9의 지분 중에서 33%가 경매에 붙여졌는데요.

 

그 가격은 물경 699만 헤알(한화 약 19억)이라고 합니다.

 

경매 전까지 비아티나-9의 주인은 각각 50%의 지분을 가진 축산회사 카사 브랑카 아그로파스토릴과 아그로페쿠아리나 나페모였으나 이날 새 주인이 생겨 지분 소유자는 법인을 포함해 모두 3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날 낙찰가 기준으로 소의 지분 100%를 산다고 하면 비아티나-9의 몸값은 2100만 헤일에 달하고요. 지금의 환율로 따지면 무려 52억원입니다.

 

이 소의 몸값이 치솟는 이유는, 품종개량에 사용되는 유전 정보 때문입니다.

소의 지분을 가진 카사 브랑카 측은 지분 소유자가 3명으로 늘자 "비아티나-9의 유전자를 이용해 더 좋은 품종을 개발하는 건 환상적 프로젝트"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회사 측은 "이 프로젝트에 새로운 동지가 생겨 더욱 환상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