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의 비밀: 매미겟돈과 좀비 매미의 신비

매미의 대량 출현 현상, 일명 '매미겟돈'이 미국 중부와 동남부에서 다시 발생할 것이라는 소식이 있습니다.

이는 13년과 17년마다 나타나는 매미 종들의 출현 시기가 221년 만에 겹치면서 발생하는 자연 현상입니다.

매미는 긴 세월을 땅속에서 보낸 후, 짝짓기를 목적으로 대량으로 나타나게 되는데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매미와 그들을 둘러싼 신비한 이야기들을 탐구해 보겠습니다.

매미는 일생 대부분을 애벌레 상태로 땅속에서 보냅니다.

이들의 등장은 짝짓기를 위한 것으로, 수컷 매미는 매우 큰 소리로 울어 암컷을 유인합니다.

이 때 발생하는 소음은 믹서기 소리와 비슷한 70~90데시벨에 달하며, 사람들에게는 소음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올해는 수십조에서 최대 1000조 마리의 매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그 소음도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매미가 13년, 17년과 같이 긴 주기로 나타나는 것은 천적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동시에 많이 출현함으로써 천적에 의해 포식당하더라도 종 전체가 생존할 수 있는 기회를 높일 수 있습니다.

매미들의 거대한 출현과 함께 주목받는 것은 매미 기생균(Massospora cicadina)입니다.

이 균은 매미를 감염시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짝짓기에 미친 '좀비 매미'로 만들 수 있습니다.

감염된 매미는 생식기가 찢겨 나가고, 균이 포자를 통해 매미의 하반신을 점령하며, 결국 생식기가 떨어져 나가고 그 자리에 균의 포자가 자리 잡게 됩니다.

매미는 본능적으로 짝짓기를 계속 시도하며 다른 매미들에게도 이 균을 퍼뜨리게 됩니다.

놀랍게도, 균에 감염된 수컷 매미는 암컷의 행동을 모방하여 다른 수컷을 유혹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수컷 매미는 마치 '섹스 좀비'처럼 행동하며, 이는 매미와 그 기생균 사이의 복잡한 상호 작용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매미의 출현은 단순히 자연 현상을 넘어서 생태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매미 기생균이 매미에게 치명적일 수는 있지만, 인간에게는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자연의 이벤트는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이번 '매미겟돈'은 자연의 경이로움과 생명의 연속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줄 기회가 될 것입니다.

비록 매미의 소리가 거슬릴 수 있지만, 이는 수십 년을 기다려 온 매미들의 생존 투쟁과 짝짓기의 증거이며, 그 자체로 경이로운 자연의 선물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 경험하며 자연과 더 깊이 연결될 수 있습니다.

매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생태계의 심오함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끊임없는 생명의 사투를 가르쳐 줍니다.

벨루가의 생물과 화석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