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위의 사진을 보십시오.
몸에 노란 빛깔을 띤 뱀 한 마리가 잡혔는데요. 이것은 전남 무안에서 잡힌 1.8미터짜리 황구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황구렁이 항목을 찾아보니 다음처럼 소개되어 있더라고요.
황구렁이
황구렁이(학명: Elaphe anomala 엘라페 아노말라)는 중국과 한반도에 사는 무독성 뱀입니다.
반교목성이며, 초지, 건조한 관목지, 암각지, 강이나 호수의 둑 등지에 삽니다. 최대 150-180 센티미터까지 자랍니다. 남한에서 발견되는 노란색 구렁이는 유전자 검사 결과 별개 종인 황구렁이가 아니고 먹구렁이의 색변종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항목을 보면, 저 구렁이는 '황구렁이'가 아니라 '먹구렁이의 색변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찾아보니 이런 먹구렁이는 무안에서 2021년에도 발견된 적이 있었습니다.
2021년 발견된 먹구렁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구렁이 중에서 검은 빛을 띠는 '먹구렁이'가 무안군에서 포착됐습니다.
7월 14일 낮 무안군 청계면 월선리 마을 도로에서 길이 2m가량 되는 검은색 뱀이 발견됐습니다.
마을주민 김대호 씨가 발견한 뱀은 한국에서 분포하는 뱀류 중에서 가장 큰 구렁이로 확인됐습니다. 이 뱀은 구렁이 중에서도 검은 빛을 띠어 먹구렁이로 불립니다.
구렁이는 한국·중국·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합니다. 한국의 경우 제주도를 제외한 전역에 분포합니다. 주로 민가 주변에 서식했지만 생태환경 변화와 무분별한 포획으로 개체 수가 줄어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습니다.
난생으로 5~6월에 12~25개 정도의 알을 낳으며 민가 근처의 양지바른 돌 밑이나 볏짚아래에 산란합니다. 산림지, 인간 간섭이 드문 곳에 서식하며, 주요 먹이는 설치류, 참새, 개구리 등입니다.
구렁이는 보통 1.5m에서 1.8m 가량 자라는데 김 씨가 발견한 뱀은 2m는 될 것으로 보이는 대형 먹구렁이입니다.
김대호 씨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본 토종 뱀 중에서 가장 큰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월선리에서 천연기념물 붉은배새매, 딱따구리, 반딧불이에 이어 먹구렁이까지 발견돼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발견된 황구렁이
전라남도 무안의 한 학생 수련관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황구렁이 1마리가 포획됐습니다.
6일 무안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25분쯤 무안군 삼향읍 한 학생 수련관 재활용 쓰레기장에서 '황구렁이를 잡았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건물 관리자 2명은 1.8m 크기의 황구렁이를 포획한 뒤 쓰레기통에 보관했습니다.
소방당국은 구렁이를 넘겨받아 인적이 드문 인근 야산에 방생했습니다.
황구렁이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뱀으로 독이 없고, 1998년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