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를 볼 때마다...
다리에 가득한 빨판, 흡반이라고도 하죠! 이 흡반의 찰싹찰싹 붙는 엄청난 접착력의 원리가 궁금했는데요.
그 원리를 밝히고, 이를 기술에도 응용한 연구가 나왔습니다. 문어도 대단하지만, 인간도 대단하네요 ㅋㅋㅋ
자, 그럼 소식 볼까요^^
미국 연구진이 문어 빨판의 모양과 접착 원리를 응용한 접착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실제 문어처럼 물체에 가까워지면 스스로 빨판의 형태를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빨판 형태를 바꿈으로써 물체에 더 강하게 달라붙을 수 있어, 물속에서 활동하는 잠수부의 장갑을 비록하여 금속과 고무 등 다양한 재질을 붙이는 데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미국 버지니아공대 연구팀은 20일 물체를 감지하고 강하게 달라붙는 문어 빨판의 구조와 원리를 모방한 접착 패치를 개발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13일자에 발표됐습니다.
문어의 8개 다리에는 수많은 크고 작은 빨판이 달려 있습니다.
이들 빨판은 물체가 가까워지는 것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흡인력을 발생시키죠.
연구팀은 문어 빨판이 물체를 감지하는 것과 거의 동시에 접착력에 생기는 현상에 주목했습니다.
문어 빨판의 구조를 보면 볼록한 돔 모양 구조입니다.
그런데 빨판이 몰체에 닿으면 오목한 형태로 바뀌면서 흡인력이 발생합니다. 연구팀은 화장품 소재 등으로 많이 쓰이는 실리콘으로 문어 빨판 구조를 모방한 작은 기판을 만들었습니다.
또 물체와 닿는 부근에 이를 감지하는 센서를 추가했습니다.
연구팀이 만든 빨판 구조는 물체에 닿으면 내부 압력이 음이 됩니다. 그러면서 구조가 오목해져 흡입력이 생기고 다시 압력을 가해 볼록하게 만들면 물체를 밀어내 떨어지는 원리입니다.
흡사 문어의 빨판이 물건에 달라붙을 때 빨판 모양을 변형시키는 것과 같습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빨판 패치는 문어처럼 물체가 닿으면 자동으로 흡인력을 조절할 수 있다"며 "기존 접착제가 잘 붙지 않은 물 속에서도 금속, 고무, 플라스틱, 아크릴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든 물체를 들었다놨다 할 수 있"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