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독 입으로 빨다가 119 실려가... 도심 뱀 출몰 주의보

뱀독 입으로 빨다가 119에 실려가는 등, 도심에서 뱀 관련 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추워지는 요즘이 조심해야 할 때라고 하는군요. 오늘은 뱀 관련 사고와, 응급처치 요령 등에 대해 알아봅시다.

지난 4일 오후 1시 20분쯤 경기 광주시 퇴촌면의 한 기도원에서 선교 모임에 참석하던 초등학생 2명이 뱀에 손과 발등을 각각 물렸습니다.

이를 발견하신 70대 보호자 A씨께서는 아이들의 상처 부위를 입으로 빨아내셨습니다. 그러나 곧 어지럼증을 느끼셔서 신고를 받고 출동하신 119 구급대에 의해 아이들과 함께 병원으로 옮겨지셨습니다.

다행히 A씨와 아이들 모두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최근에는 도시 한복판에서 뱀을 발견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지난 3일 안산시 상록구의 한 병원 건물에서는 1ｍ를 넘는 살모사가 발견되어 소방대원분들에 의해 포획되었습니다. 같은 날 남양주시 별내동의 한 상가 건물 인근 하수구에서도 뱀이 발견되었습니다.

뱀에 물림 등의 사고는 주로 9∼10월에 발생한다고 합니다.

8일 소방청의 정보에 따르면 최근 5년간 9∼10월 사이 뱀에 물린 사고로 인한 이송 건수는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환자 연령대로 보면 60대가 가장 많았으며, 야외활동이 많은 주말에 뱀에 물린 사고가 집중되었습니다.

뱀에게 물렸을 경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119를 신고하는 것입니다. 이후 환자분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 편안하게 앉히거나 눕히는 것이 좋습니다.

뱀의 종류에 따라 응급처치 방법이 다르므로 섣부른 처치는 피해야 합니다. 상처를 칼로 가르거나 된장 등을 바르는 민간요법은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소방 관계자분께서는 "상처를 입으로 빨아내는 것은 하시면 안 됩니다. 독 제거 효과도 없고, 독이 체내로 들어갈 수도 있으며, 입 안의 세균으로 인해 2차 감염 위험이 있습니다."라고 강조하셨습니다.

뱀을 피하려면 수풀이 우거진 곳을 지날 때 발걸음 소리를 크게 내거나 막대기 등으로 지팡이처럼 사용하여 뱀을 쫓는 것이 좋습니다.

긴 옷, 발목까지 덮는 신발, 장갑 등의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만약 뱀을 만나게 된다면 포획 시도는 하지 말고, 바로 그 자리를 떠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 뱀에 물렸을 때 대처 요령

뱀에 물렸을 때의 대처는 매우 중요합니다. 잘못된 대처는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다음은 뱀에 물렸을 때의 기본 대처 요령입니다.

패닉에 빠지지 마세요: 뱀에 물린 경우, 과도한 스트레스와 패닉은 심장 박동을 빠르게 만들어 독이 빠르게 퍼질 수 있습니다.

신속한 응급처치: 뱀에 물린 부위를 움켜잡거나 압박하지 마세요. 또한 상처 부위를 심하게 움직이지 않도록 하세요.

119나 응급실로 즉시 연락: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르게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입니다. 가까운 병원이나 응급실로 즉시 이동해야 합니다.

부어 오르지 않도록 상처 부위를 조금 높게 위치시키세요: 뱀에 물린 부위는 마음껏 움직이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피하고 싶은 행동:

상처 부위를 짜거나, 입으로 빨아내려고 하지 마세요.

칼이나 기타 도구로 상처 부위를 자르려고 시도하지 마세요.

민간요법(예: 된장, 허브, 화학물질 등)을 상처에 바르지 마세요.

알코올, 카페인, 담배를 섭취하지 마세요.

뱀의 특징을 기억하려고 노력하세요: 가능하다면 뱀의 색상, 크기, 무늬 등을 기억하려고 노력하세요. 이 정보는 의사나 응급실에서 독의 종류와 적절한 치료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뱀에 가까이 다가가지 마세요: 뱀이 도망갈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을 제공하세요. 이미 뱀에게 물린 경우, 다시 물릴 위험이 있습니다.

허리띠, 팔찌, 시계, 반지 등을 제거하세요: 뱀에 물린 부위가 부어 오를 수 있으므로, 혹시나 상처 부위 근처에 착용하고 있는 물건이 있을 경우 제거해 주세요.

뱀에 물린 후의 대처는 상황과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국가나 지역의 지침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