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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꽃 '시체꽃' 멸종위기

by 석아산 2023. 9. 20.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열대우림에 핀 라플레시아꽃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열대우림에 핀 라플레시아꽃

세상에서 가장 크고, 시체 썩는 냄새가 나는 '라플레시아'가 멸종위기에 몰렸다고 합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소식인데요. 식물은 정말 생태계에서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식물이 멸종하면 그것에 의존하는 곤충들에게도 큰 타격을 미칩니다.

 

우리 모두 라플레시아를 잘 보호해야겠네요!

영국 옥스퍼드대의 식물학자인 크리스 소로굿 박사가 주도하는 국제 연구팀은 '식물 인간 지구' 과학저널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라플레시아 속의 42종에 대한 개체수와 서식지에 대한 조사 결과, 대다수가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또한 서식지의 3분의 2 이상이 파괴 위험에 놓여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플레시아 아르놀디의 꽃 내부 모습
라플레시아 아르놀디의 꽃 내부 모습

라플레시아는 동남아 정글에서 덩굴식물에 기생하며, 실과 같은 형태로 자라다가 부정기적으로 최대 1m 크기의 큰 꽃을 피우는 식물입니다. 이 꽃은 고기 썩는 냄새로 파리를 유인하여 '시체꽃'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현재까지 '라플레시아 마그니피카' 한 종만이 IUCN의 멸종 위기종 적색 목록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라플레시아 42종의 개체수와 서식지 중 67% 이상이 지역 또는 국가 차원의 보존전략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식물은 종별로 분포가 제한돼 있어 서식지 파괴에 매우 취약하며, 농업용지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며 보호되지 않은 서식지에 소수 개체만이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연구팀은 IUCN의 멸종 위기종 분류 기준을 적용하여 25개 종을 '위급'으로, 15개 종을 '위기'로, 2개 종을 '취약'으로 규정하고, 이 모든 종을 적색목록에 추가하는 것을 권고했습니다.

 

또한, 이 보고서는 라플레시아 개체군의 서식지 보호, 다양성 연구 확대, 인공 번식 연구, 생태관광을 통한 지역사회의 참여와 같은 4가지 행동 계획을 제안하며, 소로굿 박사는 "이 연구는 세계적으로 소중한 식물을 보호하는데 지역 간 협력이 필수적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