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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백과] 전세계 유일한 한반도 특산 나무, '댕강나무'

by 석아산 2023. 5. 15.

댕강나무가 꽃을 피운 모습.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댕강나무가 꽃을 피운 모습.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여러분, '댕강나무'라는 나무를 들어보셨나요.

이것은 한반도에서만 자생하는 우리 고유의 나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소나무나 은행나무는 중국에도 있고, 일본에도 있지요. 벚나무도 중국, 일본, 심지어 미국에도 있고요.

그러나 댕강나무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나무라고 합니다.

이 댕강나무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고, 우리나라의 보전 노력에 대해서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댕강나무란?

댕강나무(Abelia mosanensis)는 인동과 린네풀아과에 딸린, 겨울에 잎 지는 넓은잎 떨기나무입니다. 한반도만 있는 고유종이며, 북부 지방에 주로 서식합니다.

 

높이는 2미터 정도입니다. 줄기에 세로줄이 있지만 깊이 파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속이 백색이고, 어린 가지에 털이 있습니다. 잎은 마주나며, 길이 3-7cm로 피침형이고 양끝이 좁으며 가장자리에 톱니와 털이 있습니다.

 

꽃은 5월에 잎겨드랑이나 가지 끝에서 엷은 홍색으로 피며 꽃자루 하나에 3개씩 달립니다. 화관은 길이 20-22mm이며 통 모양입니다. 수술대에는 털이 있으며, 암술대는 짧고 털이 없습니다. 열매는 벌어지지 않으며, 씨는 1개이고 9월에 익습니다. 관상용으로 많이 심습니다.

 

2. 댕강나무의 보전 노력

이 댕강나무는 현재 환경부의 취약종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언제든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이 댕강나무의 보전과 가치 확산에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15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 따르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전 세계 유일하게 한반도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인 댕강나무를 보전하기 위한 각종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댕강나무가 자연적으로 자랄 수 있는 자생지는 한반도의 석회암 지대 뿐이라고 합니다. 영월, 단양, 제천, 북한 맹산 등 극히 적은 공간에만 분포하고 있습니다.

 

산림청 '국가희귀식물목록'과 환경부 '국가생물적색자료집'에서는 댕강나무를 야생에서 위험에 직면한 취약종(VU)으로 간주합니다.

 

이에 따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지난 2021년부터 댕강나무 자생지의 보전 관련 현장 연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집중적 탐색 결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무분별한 석회암 채광이 댕강나무의 자생지 훼손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해 6월 한국산림과학회지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올해는 국제 학술지를 통해 DNA 분석에 근거한 유전학적 연구가 추가된 논문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이밖에도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수목원 안에 댕강나무의 대체 서식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댕강나무의 자생지 훼손 방지를 위한 현지 바깥에서의 보전 활동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양종철 산림생물자원본부장은 "현재 수목원 내 보전원에서 보호받으며 번식하고 있는 댕강나무는 5월 중순부터 개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수목원의 이러한 노력이 댕강나무를 비롯해 우리나라 땅에서 자라고 있는 다양한 희귀식물과 특산식물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전을 이어나갈 수 있는 길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