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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식물 수분을 도와주는 최초의 개구리 발견!

by 석아산 2023. 4. 30.

식물을 주식으로 삼는 브라질청개구리가 온몸에 꽃가루를 묻히고 다니는 모습이 발견됐다. 브라질 연구진은 개구리가 식물의 수분을 돕는 동물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Carlos Henrique de-Oliveira-Nogueira
식물을 주식으로 삼는 브라질청개구리가 온몸에 꽃가루를 묻히고 다니는 모습이 발견됐다. 브라질 연구진은 개구리가 식물의 수분을 돕는 동물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Carlos Henrique de-Oliveira-Nogueira

우리가 식물의 꽃가루를 옮겨 주는 매개 동물... 은 보통 벌이나 등에류, 새 정도로만 알고 있는데요.

이번에 양서류 중에서도 꽃의 수분을 도와주는 종이 있다는 것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정말 생물의 공진화란 대단하네요^^ 아직 발견되지 못한 사실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그럼 정보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어 봅시다!

꽃가루를 몸에 묻히고 다니는 양서류, 그 중에서도 개구리! 가 발견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벌이나 쥐, 도마뱀 등 다양한 동물이 이렇게 식물의 수분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양서류에서도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수분이란 식물에서 수술의 꽃가루가 암술에 옮겨 생식하는 걸 말합니다.

식물에서 나타나는 유성생식 방식이죠.

 

루이스 펠리페 톨레도 브라질 캄피나스대 양서류자연사연구소 소장은, '식물을 주식으로 삼는 브라질청개구리가 먹이를 먹는 중 꽃가루를 온 몸에 묻히고 다니는 것을 발견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30일, "개구리가 식물의 수분을 돕는 동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개구리는 주로 곤충을 먹이로 삼습니다. 그러나 곤충 사냥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열매나 꿀 같은 식물성 먹이도 섭취합니다.

다만 2006년 브라질청개구리의 표본을 연구한 결과, 내장에서 식물의 흔적이 대량으로 발견되어 오히려 식물을 주식으로 삼는 개구리도 있다는 사실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바로 이 브라질청개구리~가 이번 연구의 주인공인데요. 브라질청개구리는 과일이나 잎, 꽃을 주식으로 삼고 곤충은 거의 먹지 않는, 진정 개구리계의 이단아, '청개구리'입니다 ㅋㅋㅋ

 

브라질 연구진은 브라질 동부의 레스팅가 숲에서 브라질 청개구리 2마리가 종 모양의 꽃에서 꿀을 빨아먹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그중 한 마리는 꿀을 먹은 후 온 몸에 꽃가루를 묻혔습니다.

 

그후 연구진은 브라질청개구리가 식물의 번식을 도울 것이 분명한 상황들을 관찰했습니다.

개구리를 포함하는 양서류에서 꽃가루를 옮기는 모습이 관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톨레도 소장은 "만약 브라질청개구리가 식물의 수분을 돕는 것이 맞다면, 수분매개 동물에 양서류가 추가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동물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리가 알지 못하던 부분들을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개구리가 꽃가루를 묻힌 모습이 발견된 것일 뿐, 실제 식물의 수분을 돕는지 확인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이번 발견이 우연이 일치일 수도 있다는 비판입니다.

펠리페 아모림 브라질 상파울루주립대 교수는 "개구리의 피부에서는 점액질 성분이 나오는데, 꽃가루를 손상시킬 수 있다"며 "개구리 피부에 묻은 꽃가루가 제대로 수정될 수 있는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브라질청개구리는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이라, 이번 연구를 계기로 그 보호의 시급성이 부각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아모림 교수는 "우리가 이런 독특한 상호작용을 보기도 전에 많은 생물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빠른 연구를 통해 생태계에 있는 다양한 상호작용을 찾고, 자연 보존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보탰습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먹이사슬'에 지난달 28일 소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