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정말 영리한 동물입니다.
돌고래는 서로 자기네들끼리 의사소통도 할 줄 알고, 거울 테스트도 통과할 수 있다고 하죠.
사육 환경에서 돌고래들은 인간과도 밀접히 의사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정말 지능이 높은 동물입니다.
그런데 이 돌고래가 새끼를 낳고 그 새끼를 양육하면서,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아기말투'를 쓴다고 하네요.
정말 신기합니다. 인간도 엄마가 아기를 어르면서 아기 말투를 쓰고는 하죠. 이렇게 보면 돌고래도 모성애가 정말 깊은 동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일단 큰돌고래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아기 말투를 쓰는 큰돌고래의 보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큰돌고래란
큰돌고래는 고래하목의 참돌고래과에 속하는 돌고래입니다.
사람들이 '돌고래'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종이라고 합니다. 영어명을 본따 '병코돌고래'라고도 부릅니다.
큰돌고래의 몸길이는 4미터 정도에, 몸무게는 300킬로그램에 달합니다.
극지방을 제외한 거의 모든 온대 바다와 열대 바다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개체수도 다른 돌고래에 비해 많아서 야생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개체들은 15~20마리 정도 무리를 짓습니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서식하는 큰돌고래들은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무려 1000여 마리로 이루어진 무리를 짓기도 합니다.
주요 먹이는 작은 물고기나 갑각류, 오징어 등입니다.
최근에는 복어의 독을 소량 이용하여 이것을 마약처럼 이용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돌고래류 중에서도 연구가 가장 잘 된 종입니다. 따라서 이들의 지능에 대한 연구도 잘 이루어져 있습니다.
근돌고래의 절대적인 뇌 크기는 심지어 인간보다 큽니다. 그래서 학습 능력 또한 다른 야생동물에 비해 대단히 월등하다는 것이 여러 실험과 사육 경험담 등을 통해 밝혀졌습니다.
한 예로 호주의 '빌리'라는 야생 큰돌고래의 사례를 들 수 있는데요.
이 빌리는 한 동물원으로 들어와 사육되었는데, 사육사는 빌리에게 아무런 묘기를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사육된 큰돌고래들이 하는 '꼬리 뛰기' 동작을 따라했다고 합니다.
이 말은 바로 빌리가 다른 사육된 큰돌고래들에게 이 '꼬리 뛰기' 동작을 학습했다는 것이죠. 빌리는 이후 야생에 방사되었는데, 몇 년 후에 호주 인근의 바다에서 서식하는 큰돌고래 무리에게서도 '꼬리 뛰기' 동작을 하는 모습이 목격되었다고 합니다.
학자들은 빌리가 다른 개체들에게 이 '꼬리 뛰기' 동작을 가르쳤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이 '꼬리 뛰기' 동작은 야생 큰돌고래들에게 있어서 아무런 이득도 없는 행동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야생 개체들에게도 일종의 '놀이 본능'이 잘 발달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지능도 높아서, 인간과 자주 접촉 지점을 가지는 돌고래 종이기도 합니다.
웬만한 동물원이나 수족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돌고래류이고, 때문에 동물보호단체들의 주요 논란 사항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포경금지조항에서 제외된 고래류라 일본에서는 주요 포경 대상으로 삼기도 하고 식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큰돌고래의 신체에는 다량의 중금속이 축적되어 있기 때문에 함부로 섭취하다가는 큰일날 수도 있습니다.
2. 큰돌고래가 내는 소리들
큰돌고래는 머리에 있는 숨구멍에서 나는 삐걱거리는 소리, 숨구멍 아래의 비강에서 나오는 휘파람 소리 등을 냅니다.
이 뿐만 아니라 물로 뛰어내리고 물에 꼬리를 두드리는 것과 같은 신체적 언어를 통해 나는 소리를 비롯해 의사소통을 위해 다양한 소리를 사용합니다.
큰돌고래의 머리에는 음향 렌즈 역할을 하는 동시에 두개골을 보호하는 기름진 물질이 분비됩니다.
큰돌고래는 달카닥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어디서 나올지 모르는 먹이를 포함한 근처 물건의 뉘치와 모양을 파악하기 위해서 반향음을 듣습니다.
3. '아기 말투'를 쓰는 어미 큰돌고래
인간, 특히 어머니가 아기에게 말을 걸 때 비음 섞인 높은 톤을 사용하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지능이 높은 동물인 돌고래도 어린 개체와 소통할 때는 이와 같은 '아기 말투'를 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7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의 햄프셔 칼리지,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대학 등 소속 연구팀은 전날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1984~2018년 미국 플로리다주의 새러소타만 근해에 사는 어미 큰돌고래 19마리를 추적 관찰하면서 이런 결과를 얻었습니다.
약 30년 동안 포획과 방류를 반복하면서, 이들 큰돌고래에게 특수 마이크를 부착하고서 이들이 내는 '휘파람' 소리의 데이터를 수집한 것입니다.
돌고래는 개체마다 고유의 휘파람 소리를 내면서 이를 통해 의사소통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들 큰돌고래가 새끼와 있을 때와 성체와 있을 때, 혼자 있을 때 등 각 상황에 따라 어떠한 휘파람 소리를 내는지 분석하였습니다.
그 결과 어미 큰돌고래는 새끼와 소통을 할 때 평소보다 더 높은 주파수의 휘파람 소리를 내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휘파람 음역도 다른 상황과 비교해 볼 때 더 넓었습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세인트앤드루스대학 소속의 생물학자 피터 타이악은, "연구 대상이었던 어미 (큰돌고래) 19마리 모두가 이런 현상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큰돌고래가 새끼에게 이 같은 '아기 말투'를 쓰는 그 이유는 명확히 규정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처럼 높은 톤의 휘파람 소리가 새끼가 새로운 소리를 발음하는 법을 더 쉽게 습득하는 것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새끼의 관심을 끄는 데에도 높은 음높이의 휘파람이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이는 인간의 영유아에게도 적용되는 사항입니다.
큰돌고래 외에, 암컷 붉은털원숭이 등 동물도 새끼에게 이와 같은 '아기 말투'를 사용한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연구팀은 "돌고래는 발성 학습과 언어 진화 연구에 있어서 훌륭한 동물 모델"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