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초기 위협 원인은 네안데르탈인 유전자 때문

 

네안데르탈인의 복원 모형

우리가 코로나19가 처음 창궐했을 때 정말 많은 사람이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당했죠.

 

그것이 우리 호모 사피엔스 안에 있는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정말 신기하네요. 우리 인류의 친척 유전자가 코로나에도 영향을 미친다니요.

 

그럼 소식 보겠습니다.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코로나19 중증 증상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6일(현지 시간) 발표되었습니다.

 

이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 소재 마리오 네그리 약리학연구소는 개방형 정보열람 학술지 '아이사이언스'(iScience)에 실린 연구논문에서 이탈리아 북부 베르가모의 코로나19 감염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밝혔습니다.

 

베르가모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지역 중 하나였으며, 연구소는 이 지역에서 1만 명 가까운 코로나19 감염자를 조사한 결과, 중증 호흡기 질환과 관련된 몇 가지 유전자를 확인했습니다.

 

이 중 3개가 네안데르탈인 하플로타입(선조를 공유하는 유사한 단상형 유전자)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네안데르탈인 하플로타입을 가진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 중증 폐렴 발병 가능성이 두 배로 높아집니다. 또한 중환자실 입원 후 인공호흡기 사용 확률도 세 배로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마리오 네그리 약리학연구소장 주세페 레무치는 이러한 결과를 통해 "인간 게놈의 일부 부분이 코로나19 감염과 중증 증상 발생 간에 상당한 관련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환자별로 중증 증상 발생에 대한 차이를 규명하는 데 중요한 발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베르가모 지역에서 네안데르탈인 하플로타입 보유자 비율이 더 높은지 여부나 이 지역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 큰 피해가 발생한 이유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네안데르탈인은 4만 년 전에 멸종한 종족입니다. 유럽과 아시아계 현대인의 게놈 중 약 2% 정도가 네안데르탈인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네안데르탈인 유전자와 코로나19 중증 증상 간의 연관성은 2020년에 스반테 페보 박사 등이 공동 저술한 네이처 연구논문에서 처음으로 제기되었습니다.

 

그 논문에서는 유럽과 아시아인 중 네안데르탈인 하플로타입을 가진 사람들의 코로나19 사망 비율이 높았다고 합니다.

또한 아프리카인 중에서는 네안데르탈인 하플로타입이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률과 중증 증상 발생률이 낮은 이유 중 하나로 네안데르탈인 하플로타입 부재가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