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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탈출 후 한달... 얼룩말 '세로', 잘 지내고 있다

by 석아산 2023. 4. 29.

애교 부리는 얼룩말 세로
애교 부리는 얼룩말 세로

반가운 소식이네요. 자유를 향해 잠깐 탈출했다가... 결국 돌아온 우리의 영웅 얼룩말 '세로'!

 

이 세로의 근황이 알려졌습니다. 다행히 아주 잘 지내고 있다는 행복한 소식입니다 ㅋㅋㅋ 그럼 세로의 근황 소식을 보실까요.

 

"관람객들이 세로의 이름을 부르면 귀를 쫑긋하기도 해요. 아마 자기 이름을 부른다는 걸 알고 반응하는 것 같아요."(조경욱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복지팀장)

목숨을 걸고 울타리를 부수고 3시간의 탈출을 감행했던 얼룩말 '세로'가 동물원으로 복귀한지 약 한 달이 지났습니다.

세로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부모를 연이어 잃고 혼자 지내며 탈출하는 등 불안감을 보였던 세로는, 이제 좋아하는 먹이인 사과와 당근을 실컷 먹을 정도로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관람객들이 이름을 부르면 귀를 쫑긋거리기도 합니다.

 

 

조 팀장은 29일  인터뷰에서 "지난달 23일 동물원으로 돌아온 뒤 초반에는 저를 비롯한 세로 담당 사육사가 혹시나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까 걱정도 했지만 지금은 3월 이전처럼 먹는 것도 잘 먹고 잠도 잘 자는 등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세로는 그 '탈출 사건'후 서울어린이대공원의 일약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관람객도 폭증을 했죠. 서울어린이대공원 관람객은 27일 기준 올해 누적 221만 2000명으로 전년 202만 7000명 대비 19만 5000명(9.1%)이 늘었습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관계자는 "세로 사건 이후 날씨가 전년보다 좋지 않았음에도 관람객이 더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역시 동물원에는 '스타 동물'이 한 마리쯤은 있어야 사람이 많이 오나 보네요 ㅋㅋㅋ

 

이 세로를 보러 온 관광객들은 세로를 찾아와서 세로를 외치며 반갑게 손을 흔들었습니다.

조 팀장은 "자신이 스타가 됐다거나 자신을 찾아온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알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다만 관람객들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귀를 쫑긋하며 반응하기도 한다. 처음 다시 방사장에 돌아왔을 때는 보다 높아진 울타리를 보고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방사장 바닥을 뒹굴며 여유를 되찾았다"고 전했습니다.

 

세로는 엄마 '루루'와 아빠 '가로'가 연달아 사망하고, 지난 1월부터 혼자 지내왔습니다.

이런 세로를 달래주기 위해서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다양한 대안을 고민해 왔습니다. 조 팀장은 "얼룩말은 초식동물이고 무리를 지어 사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동종 결핍에 따른 내재적 스트레스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저희도 이를 예상해 세로 짝을 지어주기 위해 전국 동물원에 수소문을 하고 내년부터는 합사를 하려 계획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긍정강화 훈련을 하는 세로
긍정강화 훈련을 하는 세로

혼자가 된 세로에게 '긍정 강화 훈련'이라는 것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고 합니다.

사람의 손길을 불허하는 야생동물인 얼룩말에게 사육사가 다가가 친근하게 이름을 불러주는 등 친밀도를 높이는 훈련입니다.

조 팀장은 "처음엔 사람이 직접 주는 음식을 받아먹지 않아서 사육사가 세로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바닥에 엎드린 뒤 손을 뻗어 사과나 당근을 주기 시작했다"면서 "이를 조금씩 받아 먹던 세로가 지금은 사육사가 이름을 부르며 서서 먹이를 줘도 잘 받아먹을 정도로 친밀감이 높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얼룩말 역할을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계획보다 빠르게 세로와 함께 지낼 친구를 데려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조 팀장은 "당초 내년에 들여오려 했던 암컷을 이르면 6월 내에 데려오기로 했다"면서 "현재 기존 대비 2배 가량 넓히는 확장 공사중인 방사장에 어느정도 적응이 되면 조금씩 합사를 준비시킬 생각"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잠시 내실에 머물고 있는 새로는 다음달 2일부터 넓어진 방사장에서 새롭게 관람객들을 만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