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생물

테리지노사우루스의 손톱은 어디에 쓰였나?

by 작가석아산 2024. 4. 11.
반응형

테리지노사우루스의 손톱은 어디에 쓰였나?
테리지노사우루스의 손톱은 어디에 쓰였나?

 

예전에 제가 테리지노사우루스에 대한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는데요.

보고 싶으시면 이 링크를 눌러주시고요!

 

그런데 이 기이한 손톱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에 대한 연구가 나와서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그럼 가 볼까요!

 

테리지노사우루스의 손톱은 어디에 쓰였나?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에서 1m에 이르는 낫 같은 긴 발톱으로 강력한 공격을 퍼부었다고 알려진 공룡 '테리지노사우루스'의 발톱이 사실은 공작의 꼬리깃털과 같은 장식용이었다는 이색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영국 브리스틀대학과 중국과학원 산하 '척추고생물학·고인류학연구소'(IVPP)가 함께 수행한 이번 연구에서는 수각류 공룡인 테리지노사우루스와 알바레즈사우루스의 발톱을 분석한 결과를 과학 저널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Communications Biology)에 발표했습니다.

 

테리지노사우루스와 알바레즈사우루스 모두 용도가 불분명한 발톱을 가지고 있으며, 크기는 다르지만 유전학적으로 사촌 관계입니다.

연구팀은 이 공룡들의 발톱을 현존하는 동물과 비교하여 기능을 분석할 수 있는 생체역학적 컴퓨터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3차원 발톱 모델을 제작한 후, 공학적 방법으로 응력과 변형률을 적용하여 발톱의 기능을 확인하고 현존하는 동물과의 비교를 통해 용도를 찾아냈습니다.

 

연구 결과, 테리지노사우루스는 공룡 중에서는 가장 긴 3갈래의 발톱(약 1m 길이)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 발톱은 너무 가늘고 길어서 다른 공룡과의 싸움에서 무기로 활용하기 어려웠습니다.

 

대신, 이 발톱은 장식용으로 활용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연구팀은 이 발톱이 어떠한 기계적 기능도 수행할 수 없으며, 공작의 깃털처럼 짝짓기 상대를 유혹하거나 경쟁자를 위협하는 용도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한편, 유전학적으로 사촌격인 알바레즈사우루스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닭 크기의 작은 공룡인 알바레즈사우루스는 뭉툭한 앞다리에 하나의 발톱을 가지고 있어, 땅을 파는 데에 요긴하게 사용되었습니다.

백악기 말기 가장 작은 공룡으로 진화한 알바레즈사우루스는 초기에는 다양한 기능을 하는 발톱을 가졌으나, 개미굴을 파는 데 적합하지 않아 몸집이 작아지며 외발톱을 갖게 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브리스틀대학의 에밀리 레이필드 교수는 "과학과 기술이 공룡을 되살릴 수는 없지만, 첨단 컴퓨터와 공학 기술을 이용해 멸종 동물의 생활 방식을 보여줄 수 있다"며, "알바레즈사우루스와 테라지노사우루스는 유사한 종을 찾을 수 없을 만큼 특이했지만, 첨단 기술의 도움으로 그들의 기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