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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곤충백과] 장수하늘소에 대해서

by 석아산 2023. 9. 4.

장수풍뎅이
장수풍뎅이

장수하늘소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곤충 중의 하나죠. 장수풍뎅이보다 큰,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곤충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러한 장수하늘소의 모든 것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장수하늘소란?

장수하늘소는 하늘소과에 속하는 곤충입니다.

동아시아에 서식하는 딱정벌레류 중에서 가장 큽니다. 큰 것은 그 길이가 110mm에 이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산림을 해치는 해충이라 분류합니다. 그러나 이는 인간중심의 가치관에서 비롯된 생각입니다.

이 장수풍뎅이는 생태계 유지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천연기념물과 멸종 위기 야생 동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1980년대 중반 이후 거의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2000년대 이후 발견된 것은 2002년에 수컷 한 마리, 2006년, 2014년 여름에 암컷/수컷 한 마리가 채집되었습니다.  성충의 평균 수명은 1개월 정도로 매우 짧습니다.

그 대신 유충 기간이 7년 정도로 사슴벌레, 장수풍뎅이와 비교해 매우 깁니다.

 

러시아에서도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한국에서처럼 엄청나게 희귀하진 않습니다. 북한에서는 보호종이 아니며 세계 최대 크기의 장수하늘소가 북한에서 채집된 적도 있습니다.

 

다만 북한은 남한보다는 개발이 되지 않아 남한보다는 흔합니다. 오히려 몇몇 곳에는 해충 취급을 받아 박멸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어떨 때는 북한의 장수하늘소가 해외로 수출되어 높은 가격에 팔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보호종이지만 워낙에 자료가 없어 남획이 심합니다.

서식지가 나뉘어져 있지만, 복원을 위해 조사한 유전자 지도에서는 거의 동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래서 복원사업 당시 유전자풀 개선을 위해 아무 문제 없이 중국과 러시아산 장수하늘소를 들여왔습니다.

장수하늘소
장수하늘소

2. 국내에서의 인공번식 성공

국립생물자원관은 장수하늘소 증식,복원 연구 사업을 통한 인공 증식을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남한에서 거의 멸종에 이른 장수하늘소를 성충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는데요.

 

이 연구는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성충에서 직접 받은 알로부터 애벌레, 번데기 과정을 거쳐 4년 만에 암수 한 쌍의 장수하늘소 성충을 만드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자원관은 영월곤충박물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중국 등 자생지에서 살아있는 장수하늘소 성체를 도입했습니다. 이들을 교미 및 산란유도로 인공증식을 시도했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자원관은 증식,복원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장수하늘소의 산란, 유충시기, 번데기 및 성충 등에 관한 자세한 생태정보를 확보했습니다.

 

장수하늘소는 먹이식물에 대한 단편적인 정보만이 알려져 있을 뿐입니다. 

그 기초적인 생태정보조차 알려지지 않은 채 남한에서 거의 멸종에 이른 상태입니다. 특히 이번 연구 사업은 장수하늘소 증식,복원의 신호탄을 터뜨린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 환경에 적합한 장수하늘소 증식 및 보전 방법을 연구 중에 있습니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한국 서식지에 단계적으로 정착시킬 방법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의 일환으로 이번에 태어난 암수 한 쌍을 이용해 향후 복원 연구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후세대 장수하늘소 발생가능 여부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 확보된 장수하늘소의 짝짓기, 산란, 부화, 유충의 섭식 모습 등 행동 및 생태 단계별 이미지 자료와 동영상 자료들을 학술적, 교육적 자료로 다양하게 활용할 예정입니다.

 

3. 국내의 장수하늘소

우리나라를 포함한 북방의 하늘소 중 최대종입니다.

성충은 끝에서 앞턱까지 보통 7∼9㎝ 정도이나 12.7㎝의 것도 있습니다. 턱과 더듬이도 수컷이 훨씬 깁니다.

 

제2차 세계대전 전까지 강원도 춘성군 북산면 추전리(현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북산면 추전리)에서 몇 개의 4개체가 채집되어 그곳을 장수하늘소의 서식지로서 천연기념물 제75호로 지정, 보호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전후 그곳에서는 멸종하여 서식지는 73년 천연기념물에서 해제하였습니다. 그러나 전후 경기도 광릉의 임업시험장 중부지장 시험림인 소리봉(蘇利峰)에서 적지 않은 수가 채집되었습니다. 또한 강원도 명주군 청학동 소금강에서도 한 개체가 채집되기도 하였습니다.

2019년 무려 50년만에 장수하늘소 개체가 광릉 국립수목원 이외의 지역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기사 발견자에 따르면 오항리에서 4개체, 추전리에서 3개체의 유충이 채집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2020년 이상한 냄새를 맡은 뉴스타파의 탐사보도 결과 발견자들이 이미 2019년 봄, 또는 2018년 이전부터 대량의 장수하늘소 유충을 실험실에서 비밀리에 사육해 온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문화재청의 현상변경 허가 없이 장수하늘소를 사육할 경우 문화재관리법 제 99조에 의거 5천만원 이하, 징역 5년 이하의 실형이 선고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사가 사실일 경우 적지 않은 파장이 생길 전망입니다.

 

그와는 별개로 영상의 내용을 보면 장수하늘소 성충과 유충이 많이 등장합니다. 심지어 그 귀하다는 유충을 가지고 기자가 제안한 실험을 연구관이 흔쾌히 승인해서 진행하는 등의 내용을 보면 위에서 언급된 사육법의 개발이 확실히 진전이 있는 듯합니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영월곤충박물관에서부터 벌써 근친교배로 인한 우화부전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