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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불나방의 자살 비행, 신비를 풀다: 역광 반사의 비밀

by 정보채굴단 2024.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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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방의 자살 비행, 신비를 풀다: 역광 반사의 비밀
불나방의 자살 비행, 신비를 풀다: 역광 반사의 비밀

 

불나방의 자살 비행, 신비를 풀다: 역광 반사의 비밀

전구 주변을 맴도는 불나방의 비행은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왔습니다.

곤충이 왜 빛에 이끌리는지에 대한 질문은 수천 년 동안 인류의 궁금증을 자아냈지만, 그 해답은 최근에야 밝혀지기 시작했습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 ICL)의 연구진이 제시한 새로운 연구 결과는 불나방이 왜 불 속으로 뛰어드는지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한 단계 끌어올렸습니다.

 

역광 반사: 불나방 비행의 열쇠

이번 연구의 핵심은 '역광 반사'(counter-illumination) 작용입니다.

곤충과 물고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이 자세 조절 기능은 몸집이 작아 중력을 직접 느끼기 어려운 생명체가 빛의 밝기를 통해 세상의 위아래를 구분하게 해줍니다. 즉, 빛이 밝은 쪽을 '위'로 인식하고 그 반대 방향으로 중력이 작용한다고 여깁니다.

이는 곤충이나 물고기가 자동으로 밝은 방향으로 등을 돌리는 일종의 '자세 제어 시스템'을 갖게 만듭니다.

 

고속 카메라로 포착한 비행 교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연구진은 고속 카메라로 곤충의 비행을 촬영하며 이 현상을 뒷받침하는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곤충이 가로등과 같은 인공 불빛을 만났을 때, 이 역광 반사 작용이 비행을 교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빛에 맞닥뜨린 곤충은 순간적으로 등을 돌리면서 비행에 차질을 빚게 되고, 이는 곤충이 광원에 등을 돌리려는 시도가 비행 축에 영향을 미치면서 촉발됩니다.

 

주광성 이론에 대한 반박

이 연구는 곤충이 빛에 직진하는 것이 아니라, 밝은 방향으로 자세를 조절하려는 본능적인 행동 때문에 빛 주위를 맴돈다는 사실을 밝혀냄으로써, 곤충의 '주광성'(phototaxis)에 대한 기존 이론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는 곤충이 빛을 향해 직진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빛에 끌리는 이유가 단순히 빛을 향한 직진적인 움직임이 아니라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미래의 가능성: 해로운 곤충 퇴치

뿐만 아니라, 연구진은 곤충마다 역광 반사에 대한 감수성이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특정 해로운 곤충만을 선택적으로 유인하고 박멸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만약 곤충의 역광 반사를 증폭시키는 특정 파장의 빛을 찾아낼 수 있다면, 해로운 곤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결론

불나방과 같은 날벌레가 빛 주위에 모여드는 현상에 대한 이번 연구는 자연 현상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한층 더 깊게 해주며, 더 나아가 해로운 곤충을 관리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합니다.

과학의 진보는 자연의 신비를 하나씩 풀어내며 우리 삶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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