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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물

소장화석 - 거북 화석 Testudo Hipparonium

by 작가석아산 2023.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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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화석의 모습
거북화석의 모습

이것은 중국 샨시 지방에서 출토된 신생대 팔레오세 거북 화석입니다.

 

팔레오세는 약 6600만년 전~ 5800만년 전 사이의 시기라고 하는데요. 아직 우리 조상 포유류들은 작은 소형의 것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때는 지구 전체 기온이 높았고 습도도 높았다는데요. 극지방도 기온이 13도라고 하니, 얼마나 따뜻한 지 알 수 있죠.

 

저 위의 화석을 보면 등껍질의 갈라진 균열이 보입니다. 봉합선이지요.

거북 화석의 모습
거북 화석의 모습

거북의 진화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거북이는 백악기 대멸종 이후 잠시 지구를 지배하며 번성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백만년간 극히 짧은 시기였다 하고요, 조류에게 지구의 지배자 자리를 넘겨주었죠.

사실 굳이 팔레오세로 한정하지 않더라도, 지금 서식하는 거북 종류만 하더라도 현세의, 혹은 멸종한 다른 동물들의 외형이나 습성 면에서 유사하게 진화한 종이 많습니다.

 

코끼리, 용각류 - 갈라파고스땅거북, 알다브라땅거북

곡룡류 - 설카타거북

고래, 어룡 - 장수거북

악어 - 악어거북, 늑대거북

장수도롱뇽 - 마타마타거북

고대 양서류 - 자라

 

이뿐만 아니라 아직 발견되지 않은 멸종한 거북까지 하면 현재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다양한 거북 종류가 분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살아남은 모든 육지거북은 바다거북의 후예라고 합니다. 저 위의 화석도 육지거북인데요.

 

유전적으로 육지거북 일부와 바다거북 일부 종의 유전적 유사성이 일부 바다거북 종들 사이의 유사성보다 높은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아주 역설적인데요. 모든 바다거북은 고대 육지거북의 후예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즉 태초의 거북은 육지거북이고, 이들이 훗날 바다거북으로 진화한 것인데요.

결국, 태초의 육지거북은 멸종하고, 그 생태학적 직위를 바다거북에서 진화한 육지거북이 채우게 된 것입니다. 거북의 등갑의 진화 과정은 아직도 과학의 미스테리로 남아 있습니다.

대표적인 미스테리가 오돈토켈리스인데요, 2억년 전 트라이아스기에 살았던 거대한 해양 거북인데, 특이하게도 배껍데기만 있습니다.

그러면 이 거북은 등껍질이 퇴화한 것일까요? 이는 아직도 미스테리입니다.

 

거북이 화석 등껍질 모습
거북이 화석 등껍질 모습

경과야 어땠든, 결과적으로 거북은 빨리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잃은 대신 단단한 껍질로 무장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다리, 등 배와 같은 몸의 야들야들한 부분을 보호할 수 있게 되었죠.

또한 원시 거북은 머리와 다리를 딱지 안에 넣지 못했지만, 점점 진화하여 많은 거북종들이 머리와 다리를 모두 딱지 안에 있는 공간에 집어넣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거북이 목을 구부려 머리를 딱지 안으로 넣을 때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세로로 접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수평으로 접는 방식입니다. 이 두 방식은 두 갈래로 갈라진 거북류에서 각기 따로 발현된 기질로 생각됩니다. 이런 종류의 거북들은 방어력 보완을 위해 머리 피부가 각질판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 거북은 거대한 폐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폐는 호흡 뿐만 아니라 체온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거북이 화석의 배껍질 부분
거북이 화석의 배껍질 부분

이 화석을 보시면, 등껍질보다 배껍질이 아주 잘 보존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보시면 배껍질의 주름이라든가 균열 등이 잘 보이죠? 팔과 다리의 구멍도 잘 보입니다. 저기서 말랑말랑한 몸은 모두 부패하고, 껍질만 화석화 된 것이죠. 

 

거북 화석의 배껍질 부분
거북 화석의 배껍질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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