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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영상통화로 친구와 교감하는 앵무새

by 석아산 2023. 4. 23.

앵무새가 영상통화로 다른 무리와 교감하는 것을 확인한 실험 장면. /미국 노스이스턴대, MIT
앵무새가 영상통화로 다른 무리와 교감하는 것을 확인한 실험 장면. /미국 노스이스턴대, MIT

앵무새는 조류 중에서도 정말 지능이 높기로 유명하죠. 솔직히 웬만한 강아지보다 더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앵무새, 그 중에서도 지능이 높은 대형앵무새를 키우려면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해주어야 하는 게 기본이라고 합니다.

 

앵무새는 혼자 기르면 매우 침울해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인간이 항상 돌봐주고, 신경써주고 함께 놀아주어야 우울증에 빠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앵무새들이 서로 앵무새들끼리 스마트폰으로도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정말 대단하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노스이스턴대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공동 연구팀이 앵무새 18마리를 관찰한 연구 결과를 미국 컴퓨터협회(ACM)가 주최한 '컴퓨터-인간 상호작용 학회 콘퍼런스(CHI 2023)'에 발표했다고 전했습니다.

 

앵무새는 새 중에서도 지능이 뛰어나고, 야생에서 무리 지어 생활하기에 애완동물로 한 마리만 키우면 심리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유명하다는 건 위에서도 말한 바 있습니다.

 

연구팀은 앵무새가 영상통화를 통해 다른 무리와 교감한다면 이런 심리적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연구팀이 앵무새를 매우 사랑하는가 보네요^^

 

연구팀은 모두 18마리의 앵무새를 골라 다른 새와 영상통화를 하고 싶을 때는 둥지에 마련된 종을 울리라고 하는 점을 학습켰습니다.

종이 울릴 때마다 주인이 다른 앵무새의 사진이 담긴 태블릿 PC 화면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새들이 직접 영상통화 상대를 고르게했죠. 마치 데이트앱 같은데요 ㅋㅋㅋ

영상통화하는 법을 익힌 앵무새들은 곧 적극적으로 영상통화에 나섰다고 합니다.

 

연구팀이 3개월 간 관찰하는 동안 앵무새들은 총 147회에 걸쳐 영상통화를 했다고 합니다.

총 시간만 1000시간이 넘었습니다. 앵무새들... 정말 영상통화 좋아하는군요 ㅋㅋㅋ

연구팀은 앵무새가 영상통화를 한 영상을 분석한 겨로가, 앵무새들이 깃털 고르기나 노래, 놀이 등 사회적 활동을 적극적으로 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일부 주인은 이 실험이 반려새의 인생이 전환되는 경험이 됐다고 얘기했다”며 “영상통화로 다른 새를 보면서 먹이 찾는 법을 배우거나 나는 법을 배우기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앵무새 동호인이 꽤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서로 통화를 시켜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