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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동물백과] 대도심에서 천연기념물 '팔색조' 발견!

by 석아산 2023. 6. 6.

지난 5일 광주 서구 중앙공원에서 발견된 팔색조. 장아진 전남대 생물학과 석사과정 대학원생 제공.
지난 5일 광주 서구 중앙공원에서 발견된 팔색조. 장아진 전남대 생물학과 석사과정 대학원생 제공.

광주광역시에서 천연기념물 '팔색조'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저 위의 사진을 보시면 아시다시피, 빵강 파랑 녹색, 검정 흰색 갈색 등 다양한 색으로 치장하고 있는 너무나 아름다운 새입니다.

팔색조라는 이름이 딱 어울리네요^^ 

 

오늘은 이 팔색조라는 새에 대해 알아보고, 광주에서 나타난 팔색조에 대한 정보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팔색조란?

팔색조는 몸길이가 약 18센티미터 정도입니다. 

무지개와 같은 일곱가지 색깔의 깃털을 가지고 있는 매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새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마에서 뒷머리까지는 갈색, 목 앞은 흰색, 등과 어깨의 깃은 녹색, 허리에는 남색, 배의 중앙과 아래꼬리는 진홍색입니다. 꼬리는 흑녹색이고 부리는 검은색, 다리는 황갈색입니다.

 

이 팔색조는 해안과 섬, 또는 내륙의 경사지의 울창한 숲에서 번식합니다. 바위 틈이나 바위 또는 나무줄기 사이에 둥지를 만들 때가 많습니다.

먹이는 대부분 곤충이나 지렁이를 먹습니다. 알 낳을 자리에 이끼를 깔고 한 번에 6~8개의 알을 깐다네요.

울음소리는 퉁소와 닮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황해도와 경기도, 경상남도, 전라남도 등에서 번식합니다. 봄, 가을 이동시기에 우리나라 곳곳에서 볼 수 있다네요.

팔색조는 멸종위기에 놓인 진귀한 여름새입니다. 대한민국 문화재청은 1968년 5월 31일에 종 자체를 천연기념물 제 204호로 지정하였습니다. 번식지 역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팔색조의 번식지인 학동리 노자산 일대에 나무 170만 그루를 베어내고 100만평 규모의 골프장이 들어설 예정이라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는 골프장보다 팔색조를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그런데 지자체에서는 멸종위기종이 각자도생해서 새 서식지를 찾을 거라 괜찮다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정말 화가 납니다.

 

참고로 이 팔색조는 그 외모만큼 울음소리도 아름답다고 합니다. 그래서 목소리가 고운 사람의 별명으로 자주 쓰인다네요. 그리고 다양한 개성이나 매력을 가진 사람을 팔색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팔색조의 모습
아름다운 팔색조의 모습

 

2. 광주에 나타난 팔색조

광주광역시의 도심 한가운데 있는 공원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2급 팔색조가 발견되었습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6일 "서구 중앙공원 숲에서 조사팀이 팔색조를 발견했다"고 공개했습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전남대 생물학과와 함께 지난 1일부터 '광주 도시 새 센서스'를 진행하던 중 지난 5일 팔색조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팔색조가 중앙공원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환경운동연합은 두 마리 이상의 소리가 확인되는 것을 볼 때 이 공원에서 팔색조가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이 중앙공원은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선정되어 아파트 건설과 공원 조성사업이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전문가와 함께 민간공원 특례 사업이 팔색조의 서식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등을 모니터링하겠다고 합니다. 이러한 민간공원 사업과 팔색조가 함께 상생할 방향이 없는지, 그러한 방법을 모색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