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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동물백과] 완도 앞바다에 '백상아리' 출현! 백상아리에 대해

by 석아산 2023. 6. 14.

완도 해안가에서 발견된 백상아리 사체
완도 해안가에서 발견된 백상아리 사체

완도의 소안도라는 섬의 해안에서 백상아리 사체가 발견된 모양입니다.

얼마전에 제주도에서 식인상어인 '무태상어'의 사체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정말 가장 흉폭한 백상아리가, 비록 시체라 하더라도 완도에서 발견되었네요. 요새 수온 상승 등으로 인해 상어가 남해안 곳곳에 출몰하는 양상입니다. 이제 여름이 다가오는데, 남해안에서 해수욕을 즐기시려는 계획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 같네요.

 

그럼 우선 백상아리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오늘 완도에 나타난 백상아리 소식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1. 백상아리란

백상아리
백상아리

백상아리는 악상어목 상어의 일종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지존급 포식성 어류입니다. 게다가 세계에서 가장 큰 포식성 상어류이죠.

수컷은 평균 체장 3~5미터 정도 되고, 체중은 500킬로그램~700킬로그램 정도 나갑니다.

암컷은 더 커서, 평균 체장 4~5미터에 체중은 600킬로그램~1톤 정도 됩니다.

 

이 상어는 영화 '죠스'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상어 가운데 하나입니다. 해양 생태계 최고 포식자로 알려져 있지만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 몰골에 등재되어 있을 정도로 멸종위기 취약종입니다.

 

2. 백상아리의 특징

백상아리는 연골어류입니다.

경골어류는 뼈대가 딱딱하지만, 백상아리는 상어이기 때문에 골격이 모두 연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앞뒤로 헤엄치지는 못하고, 오직 전진만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백상아리는 경골어류처럼 부레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대신에 커다란 간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간은 지방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는 물보다 가볍기 때문에 물에 뜰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백상아리는 부레가 없기 때문에 물속에서 가라앉지 않기 위해서는 태어난 순간부터 죽는 순간까지 평생을 헤엄쳐야 살 수 있습니다.

 

몸 또한 한평생 수영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모든 것이 그쪽 방향으로 진화되어 있습니다.

다른 물고기들은 부레를 공기로 채우기 때문에 더 깊은 수심을 오르내릴 때에는 엄청난 수압의 차이를 감당해야 합니다.

그러나 상어는 간을 지방으로 채웠기 때문에 수심 2킬로미터 정도까지는 편하게 오고 갈 수 있습니다.

이것이 상어의 대단한 강점이지요.

 

백상아리를 포함한 상어의 청력 기관은 머리 안에 있습니다.

따라서 물을 가로질러 갈 때 백색소음을 막아줍니다. 멀리서 들리는 소리는 점점 커지지만 그 진동은 굉장히 미세하여 인간은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로 들리는 소리도, 백상아리에게는 크고 선명하게 들립니다.

 

이뿐만 아니라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인 가청주파수보다 약 200배나 낮은 아주 낮은 음역대도 감지할 수 있습니다.

 

바다는 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낮은 음파가 매우 멀리 퍼져나갑니다. 따라서 200배 낮은 음역대를 들을 수 있다는 건, 1.6킬로미터 밖에 있는 거리에서 뭔가가 바스락거리며 움직이는 소리도 잡을 수 있는 능력입니다. 바다의 포식자로서 매우 뛰어난 능력이지요.

 

그리고 상어는 코에서 꼬리까지 이어져 있는 양 측면에 측선이란 것이 있습니다.

이 측선계에는 액체로 채워져 있는 관이 있는데요. 이 관은 동작 감지기처럼 작동하고, 물속의 아주 미세한 진동으로 인한 압력 변화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물속의 미세한 진동으로 상어의 피부는 0.03밀리미터 정도밖에 안 눌러지는데도, 이러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가히 살아 움직이는 지진계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또한 백상아리는 특별한 근섬유와 전기 수용체를 가지고 있는데요.

백상아리가 가끔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무게가 많이 나가는 백상아리가 수면 위로 3미터 가량 뛰어 오를 수 있는 이유는 상어의 피부에 있다고 합니다.

 

상어의 피부는 매우 뛰어난 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몸을 구부리면 마치 스프링처럼 팽팽하게 당겨졌던 피부가 새총의 고무줄처럼 앞으로 튕겨 나가며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합니다.

 

또한 상어는 백색근육, 흔히 속근이라고 불리는 단거리 육상선수가 지니고 있는 힘을 낼 수 있는 근육이 몸의 7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곳에 얽혀 있는 근섬유를 통해 순간적으로 엄청난 힘을 낼 수 있습니다.

 

이는 상어가 순간적으로 엄청난 힘을 발휘해 사냥감을 사냥할 수 있는 능력을 진화시켰기 때문일 것입니다.

 

게다가 전기 수용체라는 감각기관은 해양 생물의 근육 운동과 경련 등 근육의 미세한 전기적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전기 수용체는 머리 주변 기공 속의 젤리에 미세한 전류가 흐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인간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전기적 신호'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것이지요.

 

이렇게 전기장을 감지할 수 있는 기관을 '로렌치니 기관'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상어가 사냥감과 적을 찾고 대응할 수 있게 하는, 상어의 생존에 필수적인 기관입니다.

 

다른 상어도 그렇지만, 백상아리 역시 입을 벌린 채로 움직입니다.

이는 공포감을 형성하여 먹잇감에게 겁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숨을 쉬기 위해서입니다.

 

물은 이 지상보다 산소가 아주 희박합니다. 보통 경골어류 물고기들은 희박한 산소를 잘 흡수하기 위해서 아가미를 능동적으로 움직입니다.

이렇게 경골어류는 '아가미를 털어서' 산소를 충분히 흡수하지요. 부채를 부치면 숯에 불이 더 잘 붙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백상아리는 아가미를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입을 벌린 채 움직여서 산소가 포함된 물을 빠르게 아가미로 통과시키는 것이지요.

 

이상으로 백상아리에 대한 정보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그럼 완도에서 발견된 백상아리 소식을 보겠습니다.

3. 완도 소안도에서 발견된 백상아리 사체

전남 완도 해안가에서 식인 상어인 백상아리 사체가 발견되었습니다. 저 맨 위쪽의 사진인데요.

일단 그렇게 크지는 않은데요. 길이 1미터 50센티미터, 무게 40킬로 정도라고 합니다. 사체는 전북의 한 대학교에 보냈다네요.

 

백상아리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 먹이사슬 변화 등으로 남해, 동해에 종종 출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아래와 같이 엄청 큰 백상아리도 포획된 적이 있습니다.

.... 바다에서는 만나고 싶지 않네요 

 

혼획된 백상아리
혼획된 백상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