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물

쓰러진 황소 일으키는 낙지... 타우린의 효능!!!

by 석아산 2023. 6. 11.

 

타우린이 듬뿍 들어있는 맛있는 낙지!
타우린이 듬뿍 들어있는 맛있는 낙지!

우리나라에서 투우에 쓰는 황소가 힘을 내게 하기 위해서 낙지를 먹인다고 하는데요.

이런 낙지나 오징어, 갑오징어 등의 두족류는 자기 방어용으로 먹물을 가지고 있는데, 그 안에는 타우린이 다량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한 연구팀이 이 먹물에 들어있는 타우린이 생명체를 더 강하고 장수하게 해준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아직은 극히 일부 동물들에게만 적용되고 있는데요.

 

인간도 일찌감치 타우린의 효능을 알고서 박카스 등에 타우린을 넣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번의 실험이 이런 결과를 더욱 강화시켜 줄 것 같습니다. 그럼 소식 볼까요!

1. 타우린의 효과

예전 우리 조상님들은 농사일에 쓸 황소가 기운을 잃으면 낙지 한 마리를 먹였습니다. 

소는 초식동물인데 말이죠~

그리고 투우판에 나갈 소에게도 낙지는 '단골 음식'입니다. "쓰러진 황소가 벌떡 일어난다"는 말도 있을 정도이죠.

오징어, 낙지 등에 많이 들어 있는 아미노산, 타우린(taurine)이 '피로회복, 자양강장 효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 중 하나입니다.

 

2. 과학자들의 연구

그런데 과학자들은 이 타우린이 실제 동물의 건강과 수명 연장에 도움을 준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직 그 정확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인간에게 적용될지는 미지수이지만, 그래도 유용한 물질을 다시 재확인한 것만으로도 성과라 할 수 있지요.

그리고 이미 타우린은 인간에게도 피로회복, 자양강장제의 주성분으로 많이 복용해 왔습니다.

그러니까 인간도 부지불식간에 이 타우린이 몸에 좋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겠지요!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이 현지시간 8일 이같은 내용의 논문을 사이언스지에 게재했다고 합니다.

타우린은 몸속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데요. 나이가 들수록 줄어든다고 합니다. 그러니 노화가 올수록 챙겨 먹어야 할 성분이지요.

 

그런데 동물 실험 결과 꾸준히 타우린 성분을 보충해준 생물은 노화로 인한 건강 악화를 막아 줘 더욱 오래 수명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대단한데요!

 

3. 연구의 의의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연구팀이 대사 산물이나 호르몬, 미량 영양소 등 노화와 관련된 화학물질의 혈액 농도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다가 타우린 아미노산에 주목했다고 전했습니다.

타우린은 그동안 동물은 물론 인간에게도 면역력, 뼈 건강, 뇌 신경계의 건강에 다양한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죠.

 

우선 쥐, 원숭이, 사람을 대상으로 혈액 내 타우린 농도를 측정했더니, 예를 들어 15세 원숭이는 5세 원숭이보다 그 농도가 85%나 적었다고 합니다.

특히 한 그룹의 쥐들에게 매일 타우린을 먹였는데요. 대조군에 비해서 암컷은 12%, 수컷은 10%나 수명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타우린을 먹은 쥐들은 근지구력과 근력이 향상되는 등 건강도 좋아졌습니다.

암컷들은 우울증이나 불안 증세 등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는군요. 면역 시스템도 강화되었고요.

 

4. 다른 동물에서도 확인

연구팀은 또 예쁜꼬마선충이나 중간 연령대의 붉은털원숭이에게서도 비슷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타우린을 보충한 예쁜꼬마선충은 대조군에 비해 더 건강하고 오래 살았습니다. 원숭이들도 체중 감량, 골밀도 향상, 간 손상 징후 감소 등의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이 결과에 대해서 학계에서는 관심과 비판이 동시에 나오고 있는데요.

타우린의 효능과 인간의 노화 과정을 더욱 깊게 연구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결과가 인간에게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지는 더 두고봐야 한다는 비판론도 있습니다.

 

 헤르미니아 파산테스 멕시코국립자치대 교수는 "타우린이 세포를 보호하고 생존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고 합니다. 동시에 "생명체의 작동 원리를 탐구하는데 도움이 되는 연구다. 하지만 노화는 복잡한 현상이며, 타우린의 부족 여부가 노화를 유도하거나 촉진하지는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연구팀은 쥐에게 매일 15~30밀리그램의 타우린을 먹였다고 합니다.

이는 인간으로 환산하면 80킬로그램의 몸무게를 지닌 사람에게 3~6그램 정도 복용한 것에 해당하는데요. 보통 에너지 드링크에 함유된 타우린이 1그램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정말 엄청난 양을 먹인 것이죠.

 

스티븐 카포위츠 이스턴뉴멕시코대 교수도 "이번 연구 결과가 타우린이 노화와 관련돼 있다는 점을 시사하지만 직접적인 이유와 영향을 규명해준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또한 "노화의 분자 메커니즘과 관련된 타우린과 관련되거나 유래된 하나 이상의 대사 산물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런 점을 인정하고 직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비제이 야다브 컬럼비아대 교수는 "건강을 유지하거나 노화를 늦추기 위해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타우린 보충제를 먹는 것을 권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또한 "타우린이 세포와 다른 기관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 특정하기 위해 연구 중"이라고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