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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물

판다는 유럽에도 있었다! 600만년 전 자이언트 판다

by 석아산 2023.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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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판다의 신종(학명·Agrirctos nikolovi)의 그래픽 이미지
자이언트 판다의 신종(학명·Agrirctos nikolovi)의 그래픽 이미지

우리가 판다, 하면 사실 중국의 이미지가 넘 강하죠.

옛날 닉슨 대통령이 중국에서 판다 한 쌍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판다 외교가 시작되었고, 이렇게 판다의 존재가 서구에도 알려지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죠.

 

그런데 무려 600만년 전, 유럽에도 자이언트 판다의 한 종이 살았다고 합니다. 넘 신기하지 않나요?

그럼 정보를 함께 보시죠^^

귀여운 외모와 어벙한 행동으로 전세계적 사랑을 받는 자이언트 판다의 '친척'이 오래 전 유럽에도 서식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불가리아 국립자연사박물관 등의 공동연구팀이 약 600만 년 전 유럽의 습지에 살았던 자이언트 판다의 신종(학명: Agrirctos nikolovi)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척추고생물학 저널'(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에 실었습니다.

 

자이언트 판다는 지금은 중국에만 있는 종이죠.

그것도 대부분 쓰촨성을 중심으로 서식하며, 현지에선느 국보로 간주됩니다.

이번 연구는 판다의 친척 뻘 생물이 오래 전 유럽에도 서식했다는 것으로, 그 증거가 화석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판다의 화석은 흥미롭게도 40년 이상이나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채 불가리아 자연사 박물관에 고이 소장되어 있었다네요.

 

이 화석은 한 동물의 어금니와 송곳니로서, 지난 1970년대 후반 석탄 매장지에서 처음 발굴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 정체를 밝혀내지 못한 채였죠.

 

현 자이언트 판다의 모습
현 자이언트 판다의 모습

연구를 이끈 이반 스파소프 교수는 "이 화석의 정체가 무엇인지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도 모른 채 그대로 방치됐었는데 이제서야 판다의 화석임을 알게됐다"면서 "이 고대 판다가 현대 판다의 직접적인 조상은 아니지만 가까운 친척에 해당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판다는 약 600만년 전 숲이 우거진 늪지대에 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판다보다는 그 덩치가 약간 작았다네요. 또한 현재의 판다가 대나무만 먹는 것과는 달리, 이 고대 판다는 부드러운 식물을 포함해 다양한 채식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쨌거나 곰의 한 종류가 채식을 한다는 거 자체가 매우 신기합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이 판다는 왜 멸종했을까요? 이에 대해 연구팀은 기후변화를 꼽았습니다.

 

스파소프 교수는 "과거 기후변화로 지중해 분지가 말라 주변 환경이 변화하면서 판다가 멸종했을 수 있다"면서 "남유럽에서 중신세(中新世) 말기 기후변화가 건조화로 이어지면서 마지막 유럽 판다의 존재에 악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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