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생물

딱정벌레의 유충, 공룡 깃털 먹고 살아

by 석아산 2023. 5. 10.
반응형

호박 화석에 찾은 딱정벌레 유충을 표시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식물연구소
호박 화석에 찾은 딱정벌레 유충을 표시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식물연구소

딱정벌레의 유충이 공룡의 깃털을 먹고 살았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런 발견을 접할 때마다 너무나 신기한 거 있죠!

어떻게 자그마한 화석을 통해서 저 먼 옛날 곤충의 삶을 다시 재구성할 수 있는지 말이죠.

너무나 재밌는 고생물 지식을 함께 알아보아요!

지금으로부터 무려 약 1억 500만년 전, 딱정벌레 유충이 공룡의 깃털을 먹고 살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우와... 요새는 공룡에 깃털이 있었다는 것은 상식이 되었죠.

아니, 사실 지금 지구상에 날아다니는 조류가 공룡입니다. 그래서 고생물학자들은 '공룡이 멸종하였다'는 표현을 쓰지 않습니다. 

 

어쨌든, 데이비드 페리스 스페인 바르셀로나식물연구소 연구원과 리카르도 페레즈 데라 푸엔테 영국 옥스퍼드대 자연사박물관 연구원 공동연구팀은 이 같은 분석을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18일 공개했습니다.

 

연구팀은 스페인 북동부의 테루엘주에서 발굴한  호박(琥珀)을 분석했습니다.

호박은 보석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송진 같은 나무의 진액이 덩어리로 뭉쳐져 굳은 것입니다. 따라서 송진에 몰려든 곤충이나 그 곤충을 포식했던 포식자들이 가끔 송진에 묻혀 발견되는 것이죠.

 

이 호박에는 곤충이나 식물, 동물의 조직이 담겨 있어서 아주 중요한 고생물학의 연구 대상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호박에는, 딱정벌레 유충이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유충 주변에는 보송보송한 깃털이 둘러 싸여 있었는데요.

이는 "유충이 섭취한 뒤 배출한 배설물 잔해"라고 합니다.

 

연구진은 "유충은 송진을 생산하는 나무나 그 근처, 둥지 등에 쌓인 깃털에서 먹고, 배변하며 탈피하면서 살았을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현대의 유충들이 식물 잎에서 하는 행동과 아주 유사합니다.

현대의 딱정벌레는 천연 섬유와 같이 부패하기 어려운 유기 물질을 먹기도 하는데요. 이는 자연 환경에서 유기물질을 재활용 하는 데에 중대한 역할을 합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절지동물과 척추동물 사이의 생태학적 관계를 호박 화석에서 찾은 것"이라며 "두 동물 그룹은 깊은 시간 상호작용하며 진화의 방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저도 호박 화석을 몇 개 가지고 있는데요. 시간이 나는 대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