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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경북 영주 도심에 박쥐 출현... 서식지 환경 변화 이유 추정

by 석아산 2023. 5. 1.

지난달 27일 오후 7시쯤 경북영주시 도심에서 출현한 박쥐모습
지난달 27일 오후 7시쯤 경북영주시 도심에서 출현한 박쥐모습
지난달 27일 오후 7시쯤 경북영주시 도심에서 출현한 박쥐모습
지난달 27일 오후 7시쯤 경북영주시 도심에서 출현한 박쥐모습

우와~ 경북 영주 도심에 박쥐가 출현했다는데요. 그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귀한 손님이라고 합니다.

제가 사는 곳은 시골이라서, 박쥐를 가끔 볼 수 있습니다.

 

한번은 집 안에 들어오기까지 했는데요... 집 안의 작은 공간을 날아다니며 전혀 부딪히지 않는 것을 보며 박쥐 초음파의 대단한 능력을 알게 되는 계기였습니다. 넘 신기하더라고요.

새는 집안에 들어오면, 마구 유리창에 부딪히다가 기절하기 일쑤거든요.

 

그런데 박쥐는 포유류로서, 코로나19의 매개 동물로 의심되기도 했죠.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인간이 접촉을 안 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어쨌든 영주 도심에 나타난 박쥐의 소식을 알아봅시다. 짱 신기하네요.

 

경북 영주시의 도심에서 박쥐가 출현해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오후 7시쯤 영주시 영주로 분수대 인근 명가 다례원 앞에 출현한 박쥐를 다도(茶道)강좌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한 독자가 촬영했습니다. 위의 사진입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 있던 주민들은 갑자기 날아온 박쥐에 당황해 하면서도 도심에서 직접 박쥐를 보는 행운을 누렸다며 너도나도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날 출현한 박쥐가 어떤 종인지 특정할 수는 없었다고 하네요/

 

국립공원 야생생물보전원 김혜리 책임 연구원은 "사진으로 보아 박쥐의 크기와 색깔, 발톱 모양등을 정확하게 식별할수 없어 어떤 종류의 박쥐인지는 알수가 없어 아쉽다"고 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우리나라에는 관박쥐와 집박쥐 등 24여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멸종위기종 1급인 황금박쥐(붉은박쥐)의 경우 천연기념물 452호로 보호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호... 우리나라에 박쥐가 24종이나 서식하는 거 처음 알았네요!

 

그는 "도심속 박쥐 출현은 다른지역에서도 종종 나타나는 현상이며 이번 영주도심에 나타난 박쥐는 날씨 변화, 천적, 외부 소음, 서식하는 동굴과 숲이 각종 개발 등의 영향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말 동굴 같은 거 개발하면 박쥐가 쫓겨 나올 수밖에 없겠죠? 박쥐들도 고생이 많네요~

영주지역에서 박쥐가 목격된 것은 지난 2014년 풍기읍 삼가리 일대에서 작은관코박쥐와 토끼박쥐가 각각 발견돼 국립공원관리공단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는 2017년부터 2035년까지 20년간 소백산국립공원 내 삼가지구 일원을 박쥐서식지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작은관코박쥐는 1950년대 마지막으로 발견되었다가 국내에서 2015년 이후 일부 지역에서 발견되었는데, 당시 소백산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진짜 신기하네요. 없어진 줄 알았던 박쥐가 엉뚱한 지역에서 나타나다니요.

 

특히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 19 바이러스 대유행때 1차 숙주로 지목된 박쥐가 경기도 지역과 인천 아파트 등 도심에 자주 모습을 보였지만 영주지역 도심에서 박쥐가 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