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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독도에서 한국미기록종 산호 발견

by 석아산 2023.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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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16일 민원기 연구원이 이끄는 연구진이 국내에서 '둥근측컵돌산호'를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채집한 표본은 높이 1~3㎝, 너비 약 1㎝의 성체로 본체 격벽의 위쪽 표면에 갈색 또는 파란색의 투명한 촉수를 가지고 있다./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16일 민원기 연구원이 이끄는 연구진이 국내에서 '둥근측컵돌산호'를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채집한 표본은 높이 1~3㎝, 너비 약 1㎝의 성체로 본체 격벽의 위쪽 표면에 갈색 또는 파란색의 투명한 촉수를 가지고 있다./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독도라고 하면, 동해인데요. 제주도도 아니고, 동해, 그것도 독도에서 한국에서 그간 보고되지 않았던 산호종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거... 저는 우려되는 소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수온이 올라가서 이런 산호가 등장한 것일 테니까요.

 

수온은 섭씨 1도 상승하는 것이, 육지에서 10도 상승하는 것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생태계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는 건데요.

요새 우리나라 동해에서 상어가 자주 출몰하고, 또 남해안에서 파란고리문어가 등장하는 것도 이런 수온 상승의 영향이 큽니다.

 

그럼 소식 보시죠.

 

독도 해역에서 국내에서 지금껏 발견되지 않았던 '둥근측컵돌산호'가 발견됐다고 합니다.

 

이는 열대 해역에 사는 산호인데요.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것은 드문 사례로, 독도 주변의 환경이 급격히 바뀌고 있다는 뜻입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16일 "독도 남서 해역에서 정향돌산호과에 속하는 한국미기록종(種)을 발견하고 '둥근측컵돌산호(학명 Paracyathus rotundatus)'로 명명해 학계에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미기록종은 다른 나라에서는 발견됐지만 이전까지 국내에서 서식하는 것은 확인되지 않았던 종입니다.

 

민원기 KIOST 동해환경연구센터 연구원 연구진은 황성진 우석대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진과 함께 지난해 8월 독도 남서 해역의 수중 수심 7m 일대에서 둥근측컵돌산호를 발견했습니다.

 

연구진은 이 산호의 형태적 특징과 유전 물질 등을 분자생물학적으로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정향돌산호과의 산호로 분류했습니다. 뒤집힌 원뿔 같은 생김새를 강조해 둥근측컵돌산호라는 국문 이름을 붙였습니다.

 

둥근측컵돌산호는 1872년 필리핀 동쪽 사마르섬 라피닉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열대 해역이 주 서식지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주 서식지보다 훨씬 북쪽에 위치한 독도 해역에서도 발견되었습니다.

 

"지난 2021년, 2022년 독도 해역에서 아열대성 희귀 어종인 '부채꼬리실고기'와 '파랑쥐치'를 발견한 것에 이어 둥근측컵돌산호도 발견됐다" 고 했습니다. 또한 "독도 해역의 해양생태계가 열대, 아열대 기후 영향을 받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연구진이 국내에서 처음 발견한 둥근측컵돌산호의 측면 사진. 뒤집힌 원뿔 형태가 잘 보인다./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연구진이 국내에서 처음 발견한 둥근측컵돌산호의 측면 사진. 뒤집힌 원뿔 형태가 잘 보인다./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이번 연구는 KIOST에서 수행하고 있는 '독도의 지속가능한 이용연구' 과제의 일환으로 진행됐습니다.

국내 미기록종의 발견은 해양생물자원에 대한 주권을 확보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는 해양 환경 변화의 척도를 살펴볼 수 있는 면에서도 의의가 있습니다.

 

강도형 KIOST 원장은 "독도는 다양한 해양생물이 살아가는 곳이자 과학적으로도 의미가 큰 우리 영토"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독도를 비롯한 우리 바다의 해양 환경과 생태계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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