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BMC라는 학술지에서 공모한 생태와 진화를 주제로 한 사진을 가져와 봤습니다.
이 지구상에 이렇게 다양한 생명체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 정말 경이로운 감정을 느끼는데요.
그러나 최근 인간의 서식지 침범, 환경 파괴 등으로 인해서 많은 생명체가 사라져 가고 있죠.
지금 사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은 아름다운 생물들이 없어지면, 이 지구는 얼마나 썰렁해질까요.
자, 오늘은 감동적인 사진을 좀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저 선명한 오렌지 색 꽃을 보시지요. 어라? 그런데 꽃이 아니네요!
부채꼴 모양의 오렌지기공버섯이 생태 및 진화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비엠시 생태와 진화’(BMC Ecology and Evolution)의 사진 공모전에서 올해의 대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이 사진전은 과학자들이 연구 과정에서 포착한 경이로운 자연의 모습을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사진 공모전은 올해 3회째로 4개 부문에 걸쳐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생태계를 위협하는 침입종 가운데 하나인 오렌지기공버섯은 갓의 지름이 5~30mm입니다.
이는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사람을 따라 전 세계로 서식지를 넓혀갔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선 침입종이 이 나라 생물종의 82%를 멸종 위기에 빠뜨렸다고 합니다. 사진 속의 버섯은 오스트레일리아 열대우림 고사목에서 자라고 있는 모습을 찍은 것입니다.
연구현장 부문 우승작은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 해양공원의 수중 원격조종 탐사장비입니다. 이 탐사장비는 다이버가 직접 가기 어려운 깊이의 바다 생태를 조사하는 데 쓰입니다.
심사진은 이 사진에 대해 "선명한 이미지로 역동적인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생태 연구의 본질을 잘 드러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구 보호 부문 우승작은 아프리카 기니에 있는 침팬지보호센터의 지속가능한 양봉 프로젝트의 한 장면을 포착한 것입니다. 양봉 프로젝트는 꿀 채취를 목적으로 한 산림 파괴를 방지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습니다. 수익의 일부는 침팬지 보호에 쓰입니다.
심사진은 "지구를 보호하면서도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되는 윈-윈 상황을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 좀비 곰팡이에 기생하는 곰팡이
식물과 균류 부문 우승작은 좀비 개미 곰팡이의 자실체에 기생하는 곰팡이를 찍은 사진이 선정되었습니다.
작가는 "좀비 개미 곰팡이는 전 세계 숲에서 발견되는데 이 숲에는 이들에 기생하는 곰팡이는 물론 이들을 잡아먹는 곰팡이도 함께 서식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과학자들은 최근에야 이 매혹적인 곰팡이의 목록을 작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고생태학 부문 우승작은 7200만~6600만년 전 백악기 말기의 적색퇴적암층에서 발견된 알 속의 하드로사우루스 배아입니다. 하드로사우루스는 오리와 같은 부리를 가진 공룡입니다.
하드로사우루스가 낳은 알은 처음엔 아주 작았다가 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커졌는데, 이는 새끼가 좀 더 성숙한 발달 단계에서 태어났음을 뜻합니다.
이밖에 각 부문의 2위작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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