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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동물백과] 독개구리, 독화살개구리에 대해서

by 석아산 2023.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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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독화살개구리(Strawberry poison dart frog, Oophaga pumilio
딸기독화살개구리(Strawberry poison dart frog,  Oophaga pumilio

오늘은 독개구리와 독화살개구리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독화살개구리는 이름에서 보듯이 맹독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럼 한번 알아보아요!

 

1. 독개구리

독개구리과(Dendrobatidae)는 라틴 아메리카에 서식하는 개구리입니다.

경계색을 띠고 있습니다. 중남미 원시 부족들이 독개구리과의 몇몇 종의 피부에서 나오는 독으로 독침을 만들어 씁니다.

이로 인해 '독개구리'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콜롬비아 지방의 원주민들이 Phyllobates aurotaenia, Phyllobates bicolor, Phyllobates terribilis 등을 독침을 만드는 데에 습니다. 뉴로톡신이 든 독침을 맞은 야생 동물은 독침을 더 쏘지 않아도 몇 분 안에 죽습니다.

또한 바트라코톡신의 경우 거의 순식간에 신경을 마비시키지요. 그래서 움직이는 새나 원숭이를 그 자리에서 바로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끝에 이 개구리의 등을 갖다 대기만 해도 구강 점막을 통해 치사량만큼의 독이 흡수됩니다.

염색독화살개구리(Dyeing poison dart frog, Dendrobates tinctorius)
염색독화살개구리(Dyeing poison dart frog,  Dendrobates tinctorius )

2. 독화살개구리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의 정글에서 서식하는 맹독성의 화려한 개구리로 155종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치명적인 독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약 65종이라네요. 두꺼비과, 청개구리과와 근연관계에 있습니다.

셋 다 먹이를 통해 독을 구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크기는 아주 작아서 커봐야 손가락 한 마디만 합니다. 색도 알록달록하고 화려합니다.

그러나 화려하고 귀여운 외관은 바로 경계색입니다. 그들이 지닌 독액의 독성은 매우 강해서 사람에게도 치명적입니다.

 

독은 검은맘바와 같습니다. 이 때문에 라틴아메리카의 원주민들이 이것들을 잡아 꼬챙이에 꽂고 구워서 독을 채취합니다.

화살에 발라 전쟁이나 사냥에 사용한 까닭에 '독화살개구리'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작은 거미, 개미, 벌, 전갈, 지네, 노래기 등의 벌레들을 잡아먹고 삽니다. 독화살개구리의 독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이 아니라 두꺼비의 경우처럼 독성을 가진 먹이를 먹어서 후천적으로 생성한 독입니다.

 

사람에 의해 분양된 독화살개구리에겐 독이 없어서 만져도 무해합니다. 그러나 사육산 독화살개구리도 독성을 가진 먹이를 먹으면 독성이 생기게 됩니다.

 

자신을 건드리는 적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독화살개구리는 다른 개구리들처럼 숨지 않습니다.

사육 시에도 여기저기 활발하게 움직여 다닙니다. 하지만 이 탓에 독에 면역인 천적에게 발각될 확률이 높습니다. 도망치거나 숨더라도 화려한 경계색 때문에 추격이 쉽습니다.

 

그런데도 상대방이 자신을 공격하거나 위협하면 점막에서 독을 내뿜어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합니다. 뱀도 독화살개구리를 잘못 물었다가 통증으로 인해 곧 뱉어버리고 몇 시간 동안 마비될 만큼 독성이 강합니다.

 

올챙이를 업고 있는 독화살개구리
올챙이를 업고 있는 독화살개구리

일부 독화살개구리들은 알이 부화할 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알을 지키는 습성이 있습니다.

부화한 새끼는 어미의 등을 타고 물가로 이동해 물 속에서 변태 과정을 마칩니다.

그리고 종에 따라서는 무정란을 낳아서 올챙이들의 먹이로 쓰기도 합니다.

브로멜리아드에 산란하는 독개구리
브로멜리아드에 산란하는 독개구리

내부에 물이 고이는 식물 브로멜리아드 등을 찾아 거기에서 번식하고 성장하는 종도 있습니다. 

세계 여러 지역에 분포하지만, 대부분 중앙 아메리카와 라틴 아메리카의 열대우림에 분포합니다. 대표적인 독화살개구리로는 딸기독화살개구리, 할리퀸독화살개구리(harlequin poison dart frog, Oophaga histrionica) 등을 들 수 있습니다.

 

3. 천적

강한 맹독을 갖고 있지만 천적이 아예 없지는 않습니다.

중남미에 서식하는 Erythrolamprus epinephalus, 흔히 '가짜 산호뱀(false coral snakes)'으로 알려진 뱀은 독화살개구리의 독에 면역이 있습니다.

가짜산호뱀
가짜산호뱀

하지만 독화살개구리를 일단 먹으면 그 독을 해독하기 위해 몇 시간 동안 제대로 활동하지 못합니다. 

 

배회성 늑대거미와 닷거미류는 절지동물이라 독화살개구리의 독이 통하지 않으므로 그냥 독화살개구리를 잡아먹습니다. 이들은 거미줄을 쳐놓고 사냥감을 기다리지 않고 늑대처럼 배회하며 사냥감을 찾아다닙니다.

대부분의 거미가 시력이 안좋은 것과는 달리 깡충거미처럼 시력에 의존하는 사냥꾼입니다. 따라서 먹이를 발견하면 늑대처럼 추격합니다.

 

때문에 눈에 잘 띄는 화려한 경계색을 지닌 마당에 활동성까지 좋은 독화살개구리는 늑대거미에게 발각되기 쉽습니다.

 

이 외에도 독화살개구리와 서식지를 공유하는 브라질방랑거미도 독화살개구리를 사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브라질방랑거미의 경우는 독화살개구리의 맹독보다 훨씬 강한 맹독을 가지고 있습니다.

4. 기타

독화살개구리의 독은 진통제로도 이용됩니다.

어지간한 양서류들이 그렇듯 먹이를 통해서 독을 얻습니다. 그래서 그냥 독 없는 작고 화려한 개구리에 불과한 애완샵에서는 화려한 색상으로 불티나게 팔립니다. 한국에서도 파충류샵에서 약 10만원 미만의 분양가로 구할 수 있습니다.

 

주로 비바리움에 키워지며 먹이로는 흔적날개초파리, 톡토기를 먹입니다.

 

상술했다시피 사육산 독화살개구리도 독성을 가진 먹이를 먹으면 독성이 생기기 때문에 절대로 자연산 먹이를 주면 안됩니다. 한국의 자연에도 독화살개구리의 원 서식지 못지않게 독성을 가진 벌레가 은근히 존재합니다. 따라서 조심해야 합니다.  요구하는 온습도가 은근 까다로운 편입니다. 또한 독이 없다고 해도 매우 작고 약한 양서류이기에 만지는 것은 개구리에게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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