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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잼버리 관련 환자 32%가 벌레 물림... '청딱지개미반날개'란?

by 석아산 2023.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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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진주에서 발견된 '화상벌레(청딱지 개미 반날개)'
지난 2019년 진주에서 발견된 '화상벌레(청딱지 개미 반날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잼버리이네요 ㅠㅠ

 

지금 잼버리 관련해서는 폭염으로 인해서 온열질환으로 실려 간 사람들이 주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사실 벌레 물림 환자가 3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벌레가, 부안에 서식하는 '청딱지개미반날개'라는 곤충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이번에 처음 들어본 곤충입니다. 그래서 하도 궁금해서 한번 조사해 보았습니다.

 

그럼 이번에 잼버리 참여 소년소녀들을 괴롭히고 있는 '청딱지개미반날개'에 대해 알아봅시다!

 

1. 청딱지개미반날개란?

청딱지개미반날개는 딱정벌레목의 반날개과에 속하는 곤충입니다.

이 벌레에 닿기만 해도 화상을 입은 것 같은 통증을 느낀다고 해서 '화상벌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딱지개미반날개
청딱지개미반날개

2. 형태

성충의 크기는 약 6~8밀리미터 사이입니다. 대개 1센티미터 이하이며, 개미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몸의 형태는 원통형입니다. 머리와 가슴 배 부분의 색깔이 각각 다른 것이 특징이며, 전체적으로는 검은색과 붉은색을 띠고 있습니다.

 

또 딱지날개는 짙은 푸른색이고, 앞가슴 등판과 배의 대부분은 주황색입니다.

딱지날개와 뒷날개가 매우 짧아서 날 수 없습니다. 대부분 낙엽 속에 서식하며 다른 곤충을 먹이로 삼습니다.

 

불빛을 향해 몰려드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낮에는 주로 먹이 활동을 하고 밤에는 불빛을 사용하는 실내로 유입되어 피해는 주로 밤에 발생합니다.

 

3. 해충

청딱지개미반날개의 체액에는  페데린(pederin)이라는 독성 방어 물질이 있습니다.

이 곤충이 피부에 접촉하거나 곤충에 물릴 경우 '페데러스 피부염'이라는 증상을 일으킵니다.

수 시간까지 증상이 없다가 하루 정도 지나면 붉은 발진이 올라오고 물집이 생깁니다. 이 물집이 점점 심해지면서 이후에 거의 종기처럼 부어 오릅니다.

 

이 벌레의 성별이 증상의 정도를 가를 수 있습니다. 수컷이 암컷보다 페데린이 매우 적기 때문인데요.

또한 기온이 낮아도 페데린을 거의 생산해내지 못해 염증이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이 벌레를 발견했을 때는 직접적인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가능한한 도구를 사용해서 피부에서 떨어뜨려야 합니다.

때려잡으면 페데린이 피부에 묻어서 접촉되기 때문입니다.

 

화상벌레와 접촉한 부위에서는 2~3주간 피부 껍질이 벗겨지고 고통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벌레와 접촉했을 때는 상처 부위를 만지거나 긁지 말고 흐르는 물이나 비누로 충분히 씻어야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에 커튼이 있다면 커튼으로 빛을 가리고, 방충망에 뚫린 데는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연고도 항상 구비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1968년 전남 지역에서 국지적으로 유행한 뒤 곳곳에서 피해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그리고 2019년 완주에서 다시 한 번 발견되었습니다. 완주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 '화상벌레'로 알려진 곤충이 나타났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이후 통영, 김해 등 타 지역에서도 발견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이번에 잼버리에서도 발견되었습니다.

동남아 외래종이 아니냐는 소문이 있었으나 유전자 조사 결과 국내 토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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